신한금융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이 전분기(1조2518억원)보다 10.9% 감소한 1조11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1조1447억원) 대비로는 2.5% 줄었다.
신한금융은 “선별적인 자산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경상이익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며 “또한 캐피탈, GIB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과 인오가닉 성장(M&A) 전략을 통해 편입된 신한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비은행 그룹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그룹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의 강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6조6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었다. 은행 부문이 우량 기업 고객 중심의 선별적인 자산 성장전략을 추진한 결과라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3분기 누적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80%로 같은 기간 0.0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캐피탈과 GIB 부문 등 수익성이 높은 자본시장 부문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확대됐다. 3분기 누적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1조6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시장 부문 순이익이 6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 지난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으로 출범한 신한라이프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0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노용훈 신한금융 CFO(재무총괄) 부사장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에는 자본시장 부문 자회사의 이익 약진이 두드러졌다면 3분기에는 선별적 자산 성장으로 은행 부문의 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은행과 비은행 부문 모두 확고한 이익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대손비용은 우량자산 중심의 성장전략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감소한 5653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률은 0.21%포인트 낮아진 0.21%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갔다.
신성장동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수익성을 확보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분기 누적 기준 각각 0.78%, 10.98%로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1.01%포인트 상승했다. 그룹 총자산은 876조7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다.
신한금융은 핵심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신시장 선점 등 디지털 전환(DT) 전략 가속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국내 금융사 최초 디지털 전략적 투자(SI) 펀드인 '원신한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1호'펀드를 통해 9개 사에 총 1400억원 규모(9월 말 기준)의 투자를 진행했다.
또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은행(SOL), 카드(pLay), 금투(알파·i mobile) 등 그룹 주요 플랫폼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지난해 말 1315만명에서 올 3분기 1991만명으로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통한 고객 기반 확대, 고객 중심 비즈니스 전략 강화 등 그룹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며 “또한 그룹 차원의 체계적인 ESG 전략을 추진하고 친환경 금융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 미래 성장을 위한 그룹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최대실적을 토대로 분기배당을 이어간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8월 국내 금융권 사상 처음으로 2분기 배당(1주당 300원)을 실시한 바 있다. 3분기 주당 배당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26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노 부사장은 “아직 시장 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말씀드린 바 있는데, 향후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정한 수준에서 동일한 분기 배당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간 배당성향은 30%를 목표로 잡고 있다. 노 부사장은 “금융지주 최초로 시행하는 분기배당의 의미는 신한금융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라며 “배당성향은 30%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자사주 취득 계획도 밝혔다. 그는 “자사주 취득도 금액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계획이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자사주 매입이 필요한 상황이라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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