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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시즌 개막…"이익 레벨 기대보다 전망치 하회 우려 앞서"

기사입력 : 2021-10-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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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리포트 "변동성 높아져 증시 안정성 무게 필요"

자료출처= 유안타증권  '주식시장 투자전략: 필요한 것은 확인, 그리고 안정성' 리포트(2021.10.20) 중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유안타증권 '주식시장 투자전략: 필요한 것은 확인, 그리고 안정성' 리포트(2021.10.20) 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3분기 실적(어닝) 시즌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전망치가 최근 하향 조정되고 거시(매크로) 지표 불안도 커져 주식 투자자들은 증시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주식시장 투자전략: 필요한 것은 확인, 그리고 안정성' 리포트에서 이같이 제시했다.

지난 8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했다.

삼성전자의 2021년 3분기 매출액은 73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15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던 2018년 3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은 전망치를 하회했다.

LG전자의 실적 역시 전망치를 하회했다. 발표된 3분기 매출액은 18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400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던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미쳤다.

반면 포스코(POSCO)의 실적은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연결기준 매출액(20조6000억원)과 영업이익(3조1000억원)은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연결, 별도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말~다음주 사이 다수 종목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서 다음주가 지나면 3분기 실적에 대한 윤곽도 어느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유니버스 200종목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1조5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 2분기(53조5000억원)보다 15% 이상 높은 수치다. 1~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3분기 전망치는 계속해서 높아져 왔는데, 현재 전망치는 연초와 비교하면 18.5% 가량 높아진 수치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들린다"고 지목했다.

그는 "최근 2주간 3분기 전망치는 2조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며 "삼성전자, LG전자의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한 영향도 있지만, 화학, 증권, 전기 업종에서 전망치 하향 조정이 두드러지면서, 이익의 레벨(Level)에 대한 기대보다는 전망치 하회에 대한 우려가 앞서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또 한가지 눈여겨 봐야하는 점은 분기 전망치의 합과 연간 전망치 사이의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1~2분기 실적이 확정된 만큼, 연간전망치와 분기전망치의 괴리가 높아질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전망치와 3~4분기 실적의 괴리가 나타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전망치의 개수가 많은 연간 전망치의 신뢰도가 더 높다는 점에서, 3~4분기 전망치가 과대평가 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지난 7월 초 3300pt(포인트)를 돌파했던 코스피(KOSPI) 지수는 최근 3000pt를 하회하기도 했다. 최근 '삼천피'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상승세가 한풀 꺾였음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수급의 주체로 활약해왔던 개인의 거래비중 감소가 눈에 띄는 변화로 꼽힌다"며 "환율이 상승하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수급 상황은 불안하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이익증감률은 1분기보다 낮았고, 3분기 이익증감률이 2분기 증감률을 넘어설 수는 없을 것"이라며 "즉 증시 전체 이익사이클은 이미 하락이 진행중으로, 여기에 전망치 하향 조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증감률의 추가적인 하락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증시에 보다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며, 실적 역시도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거시(매크로) 지표의 흐름도 최근 안정적인 흐름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1200원 대에 근접한 원/달러 환율과 함께 80달러를 돌파한 유가, 그에 따른 물가의 불안 등은 최근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라고 꼽았다.

김 연구원은 "불안한 지금, 필요한 것은 확인"이라며 "그리고 확인되기 전까지는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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