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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래 한투신탁운용, ETF 시장 점유율 확대 ‘박차’

기사입력 : 2021-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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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 연초 대비 37.8% 증가…점유율도 ↑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ETF 확장에 더욱 주력

▲사진 :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조홍래닫기조홍래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이끄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신탁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공략에 힘을 내고 있다.

국내 ETF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만큼,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들을 끌어모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17일 한국거래소 ETF 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한투신탁운용의 ETF 시장 순자산가치총액(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대비 0.6%포인트 증가한 5.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했을 때는 1.9%포인트 올랐다.

한투신탁운용이 운용하는 ETF의 순자산 또한 크게 증가했다. 한투신탁운용 ETF 순자산가치 금액은 지난해 말 2조4257억원에서 지난 9월 말 3조3439억원으로 연초 이후 37.8%(9182억원)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 또한 늘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한투신탁운용의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1.4%로 연초(0.8%)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한투신탁운용은 ETF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들어 ETF 5종을 신규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국내시장 ETF 5종의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인 연 0.02%로 낮췄다.

한투신탁운용은 지난달 ▲KINDEX 코스피 ETF ▲KINDEX 코스닥150 ETF ▲KINDEX KIS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 ▲KINDEX 국고채10년 ETF ▲KINDEX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 등 5개 ETF의 총보수를 각각 연 0.02%로 인하했다.

이는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 상품들 가운데 가장 낮은 보수율이다.

국내 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지수에 투자하는 ‘KINDEX 코스피 ETF’와 코스닥시장 대표지수인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KINDEX 코스닥150 ETF’의 총보수는 각각 0.13%, 0.10%에서 0.02%로 일괄 인하됐다.

보수율 인하 폭이 가장 큰 상품은 KINDEX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로, 보수를 기존 0.25%에서 0.02%로 낮췄다.

해당 ETF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에서 각각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을 선정해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투신탁운용은 앞서 지난해 처음으로 ‘ETF 최저보수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KINDEX 미국S&P500 ETF’와 ‘KINDEX 미국나스닥100 ETF’를 작년 8월과 10월 각각 출시하면서 보수율을 당시로써는 업계 최저였던 0.09%로 책정한 것이다. 같은 해 11월엔 두 상품의 총보수를 0.07%로 더 낮췄다.

한투신탁운용은 투자자들에게 저렴한 투자 상품을 제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성인 한투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연금자산을 방치하지 않고 ETF를 비롯한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ETF 시장에 장기투자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복리효과를 고려하면 투자 기간이 길수록 투자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이 크기 때문에 저보수 ETF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특히 큰 효용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투신탁운용은 이번 보수 인하를 기점으로 ETF 시장점유율을 더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팀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 대표지수와 다양한 테마, 패시브 ETF와 액티브 ETF 모두에서 공격적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략적인 저보수 정책과 새로운 투자영역 개척으로 투자자들의 다양하고 세분화된 수요에 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투신탁운용은 이와 더불어 지난 8월에는 약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약 19년 만에 단행하는 유상증자다. 모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1만주에 100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이다.

한투신탁운용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운용 펀드의 시드머니를 늘릴 예정이다.

특히 ETF 확장에 더욱 주력, 펀드 전반의 운용을 강화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는다는 방침이다.

한투신탁운용 관계자는 “향후 ETF 시장규모는 패시브와 액티브 모두에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이라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다양한 국가, 테마, 자산에 걸쳐 공격적으로 ETF 상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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