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이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조조정 관리 중에 있는 해운 전문 업체 HMM이 여유자금 중 거액을 자금 지출 승인권자인 산업은행 정기예금에 맡긴 것을 두고 비판한 강민국 의원(국민의힘‧경남 진주시을) 질의에 이같이 해명했다.
산업은행에 몰린 2조7174억원(85%)은 ▲정기예금 2조3107억원 ▲MMT(단기금융상품‧특정금전신탁) 3790억원 ▲MMDA(수시입출금식예금‧단기 금융상품) 277억원 등에 각각 예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강민국 의원은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관리 회사인 HMM의 여유자금 대부분을 자행 금융상품에 묶어둔 채 이자 수익과 실적을 올리는 데 사용한 것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HMM이 산업은행에 맡긴 여유자금 운용 이자 수익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HMM은 올해 1월~9월 여유자금 운용으로 올린 수익이 27억원에 불과했다.
여유자금이 투입된 금융상품 40건 중 별도 금리가 없는 외화 당좌예금 13건을 제외한 27개 금융상품 금리는 ▲정기예금 7건 평균 0.21% ▲MMT 6건 평균 0.54% ▲환매부조건부채권(RP) 6건 평균 0.73% ▲보통예금 4건 평균 0.03% ▲MMDA 4건 평균 0.17%로 파악됐다.
강 의원은 여유자금 운용은 산업은행의 귀책사유라고 봤다. HMM에서 집행되는 일체 자금은 산업은행이 파견한 자금관리단에서 승인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HMM 말고도 다른 구조조정 관리 대상 기업에서도 이러한 주먹구구식의 비효율적 자금 관리가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당국은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관리 회사 전반에 관한 여유자금 운용실태 감사를 실시해 부실 관리 적발 시 강력한 제재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