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최근 명품관 리뉴얼을 완성하고 새롭게 오픈했다. 명품·화장품 전문관을 기존면적 2배로 늘리고 지하 1층에 명품 전문관을 선보이는 등 오프라인 공간의 혁신을 선보였다. 지하 1층에 명품 전문관을 선보이는 것은 업계 최초다.
또 딥티크, 메모 파리&엑스니힐로 등 프리미엄 향수와 크리스찬 루부탱, 지미추 등 럭셔리 슈즈만을 모은 분더샵 슈 등 차별화된 오프라인 매장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장 박순민 상무는 “신세계 경기점이 명품관 리뉴얼을 통해 차별화 된 오프라인 콘텐츠를 소개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공간과 쇼핑의 혁신을 바탕으로 경기 남부 1번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오픈하며 경기 남부권 백화점은 신세계 경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갤러리아 광교점을 포함해 모두 4개가 됐다.
경기 남부권은 서울시 집값 상승에 대한 풍선효과로 인구가 급증한 지역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시작된 매매, 전세난이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남부권의 인기를 높였다”며 “철도 등 교통호재도 많아 앞으로의 수요 상승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4파전을 진행중인 백화점 4사는 1000만에 육박하는 경기 남부권 인구를 유입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百 판교, 2030 VIP 고객 전용 라운지 마련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2030 VIP 고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 ‘클럽 YP 라운지’를 마련했다. ‘클럽 YP’는 올해 2월 도입한 1983년생(한국 나이 39세) 이하 고객을 대상 현대백화점 VIP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YP 라운지를 선보이는 이유는 상권 특성 때문이다. IT기업이 밀집돼 고소득 2030세대가 많은 판교 상권은 잠재 구매력이 높은 젊은 고객들이 모여있다.
현대백화점은 클럽 YP 라운지를 기존 VIP 라운지와는 다른 차별화된 디자인과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차별화된 감성으로 젊은 고객 유입을 기대하는 것이다.
우선,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여는 라운지 모두 스페인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이 직접 디자인했다. 하이메 아욘은 지난 2013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으로부터 ‘가장 창의적인 아이콘’에, 2018년에는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 100인(TIME 선정)’에 각각 선정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다.
현대백화점 측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인증샷을 게재하는 문화에 익숙한 MZ세대의 성향을 겨냥해 공간 구성과 디자인을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롯데百 동탄, 체험적 요소 강화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체험적인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최근 머물고 싶은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며, 임정주 작가의 'Noneloquent(논엘로퀀트)' 시리즈를 3층에 전시했다.
수명이 다 되어 벌목한 나무를 업사이클링했으며, 'Noneloquent(논엘로퀀트)' 시리즈는 '어디에 쓰이는 물건인지 분명하게 알 수 없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하1층 Food Avenue에는 아쿠아리움 카페, D.AQUA Cafe(D.아쿠아 카페)를 오픈했다. D.아쿠아 카페는 아쿠아리움 이색카페다. 24M 아쿠아리움 수조에는 희귀 수중 생물인 미니상어, 가오리도 구경할 수 있으며, 매장 중앙에 위치한 수조에서는 '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갤러리아百 광교, '가치소비' 중시 MZ세대 취향 저격
갤러리아 광교점은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환경과 생명을 아끼고 지키는 방법을 제안하는 '라잇! 어스'(Right! EARTH)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 비건 패션 브랜드 '비건타이거' 팝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명 존중'을 상징하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여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들을 공략한다.
생명 존중을 상징하는 문양과 패턴을 개발해 후드, 맨투맨, 스카프, 팬츠 등에 적용했으며 소재는 △리사이클링 △식물성 폴리에스터 △오가닉 코튼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 또한 상품 구매 시 제공하는 쇼핑백은 유기동물 보호를 상징하는 디자인과 메시지를 담아 제작했다. 이번 팝업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의 수익금 일부는 동물복지 활동 등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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