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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1층에 서점이?' 롯데百, 이색 매장 선보이며 공간 혁신

기사입력 : 2021-10-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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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일산점 다락별장. / 사진제공 = 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백화점 일산점 다락별장. / 사진제공 = 롯데쇼핑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롯데백화점이 백화점 내 복합문화공간으로 MZ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백화점이 단순히 쇼핑하는 곳을 넘어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은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매장으로 관련 매출이 신장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롯데백화점 일산점은 지난 9월 복합문화공간인 ‘다락별장(多樂별장)’을 오픈한 후, 일산 지역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MZ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다락별장’은 ‘다락방’과 ‘多樂(다락, 많은 즐거움)’의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 고객들이 오래 머물며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컨셉으로 한다. 인테리어도 주변 매장보다 톤 다운된 컬러에 층고를 낮춰 ‘다락방’ 특유의 아늑함을 그대로 표현했다.

고객들이 편히 쉬며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별도로 조성하고, 입점 브랜드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들로 채웠다.

이곳에는 일산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서점 ‘한양문고’와 서울 대치동에서 유명한 프리미엄 갤러리 ‘아트뮤제’가 입점했다. 백화점 1층에 서점이 입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단순 도서 판매를 넘어 전문 북큐레이터가 선정한 독서 콘텐츠를 제안하고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아트뮤제’에서는 국내외 유명 작가의 회화부터 조형물, 그리고 원작자와의 정식 콜라보 상품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최근 3년간 일산점의 MZ세대 매출 구성비는 매년 평균 2%P 감소하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대인 18%를 기록했다. 이에 일산점은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3월에는 일산 지역 최대 규모의 ‘나이키 메가샵’을 대표로 영스포츠관을 전면 리뉴얼했고, 4월부터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친환경 브랜드의 릴레이 팝업 행사와 함께 ‘에코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유통사 최초로 입점한 ‘반얀트리’ 아로마 전문 매장과 수플레 팬케이크로 유명한 브런치 카페 ‘젠젠스퀘어’는 전체 이용 고객 중 MZ세대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이런 효과에 힘입어 지난 일산점의 MZ세대 매출은 38% 신장했다(9/30~10/11).

롯데백화점은 이외에도 점포별로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매장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작년 12월 영등포점 1층에 오픈한 ‘힙화점’으로 국내 최초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소인 ‘아웃오브스탁’과 인스타그래머블한 카페 ‘GET THAT SHOT’ 등이 있다.

지난 10월 건대스타시티점에 오픈한 큐레이션 리빙 복합관 ‘테일러드홈’은 스타시티몰과 연결되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2층에 입점하여 화제가 되었다.

신지원 롯데백화점 일산점장은 “일산점을 변화시킬 새로운 콘텐츠를 유치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다락별장’이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고객들이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지역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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