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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37년 만에 기업 분할…인적분할 주총 개최

기사입력 : 2021-10-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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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적분할 임시 주총 개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사진=한국금융이미지 확대보기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사진=한국금융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SK텔레콤이 창립 이후 37년 만에 회사 기업 분할 마무리 작업에 나선다.

SK텔레콤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존속 회사와 신설기업 ‘SK스퀘어’의 분할 안건을 결정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기업 인적분할에 착수했다. 6월에는 이사회를 열고 기업분할 계획서를 결의한 바 있다. 기존 유무선 통신사업과 AI, 디지털 인프라 사업은 SK텔레콤이 담당하고, 반도체 및 뉴 ICT 사업은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가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기업분할 방식은 인적분할로,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이 0.607, 신설회사인 SK스퀘어가 0.392다.

이날 주총에서는 액면 분할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이에 SK텔레콤의 발행 주식 총수는 현재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나게 된다.

SK텔레콤 측은 “액면 분할을 통해 주주 구성 측면에서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오는 11월 1일부로 기업 분할이 이뤄진다. 두 회사는 오는 10월 26일부터 한 달 동안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거친 뒤 11월 29일 변경·재상장하는 절차를 거친다.

SK텔레콤은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MNO부문장이 대표를 맡게 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기존 통신업을 비롯해 AI, 디지털 인프라 사업에 집중한다. 자회사로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SK오앤에스 등을 둔다.

신설회사인 SK스퀘어는 현재 SK텔레콤의 대표이자 SK하이닉스의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이끈다. 또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노종원 SK하이닉스 CFO,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플레이스먼트(PP) 그룹장, 송재승 SK텔레콤 기업개발그룹장도 SK스퀘어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로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웽브, SK플래닛 등이 편제된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 이후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통신업에 가려져 있던 주요 자회사들의 보유 지분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반도체 분야에서 공격적인 M&A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신설회사인 SK스퀘어의 기업 가치를 오는 2025년까지 75조원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윤풍영 CFO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설 법인의 자산 가치는 1분기 기준 반도체 19조원, 플랫폼 영역 7조원”이라며 “2025년까지 SK하이닉스 40조원, 플랫폼을 25조원 규모로 키우고 신규 투자로 10조원 가치를 창출해 총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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