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9~10일 중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 절차에 돌입한다. 이번 이사회 이후 오는 10월 주주총회를 거친 뒤 11월 재상장을 통해 연내 인적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회사를 이끌 최고경영자(CEO)도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 대표이사와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투자전문회사를,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MNO(이동통신) 사업대표가 존속법인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업을 주로 한 ‘AI&디지털 인프라 컴퍼니(존속회사)’와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등 비통신사업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ICT 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1984년 설립 이후 37년 만에 첫 기업분할이다.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가 6, 투자전문회사가 4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설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뉴 ICT 자회사들의 IPO(기업공개)를 적극 추진하며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제고와 수익 창출-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분할의 취지는 통신과 더불어 반도체, 뉴 ICT 자산을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 진행될 인적분할이 SK텔레콤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배당을 중심으로 하는 통신사업과 ICT 기반 성장 사업의 투자형 지주회사로 분할되면서 그동안 저평가돼 있던 자회사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안정적인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와 반도체, 콘텐츠, 모빌리티, 보안 등 성장성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모두 원하는 곳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수급 측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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