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전기차는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차로 꼽힌다. 그러나 배터리를 만들거나 사용 후 처리하는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문제가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다면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올해 1.2GWh 규모에서 2030년 136GWh로 113배 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기업별로 국내 배터리 1위사 LG에너지솔루션은 지역별 핵심 거래처를 중심으로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와 현대차 등은 지난 2월 전기 택시 배터리 대여 및 사용후 배터리 활용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업모델은 현대차가 플랫폼 택시기업 KST모빌리티에 배터리 임대사업을 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과정에서 사용된 배터리를 다시 매입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에서는 GM과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북미 재활용기업 리-사이클과 계약을 맺었다. 배터리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에서 원재료를 뽑아내 새로운 배터리 생산에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재활용을 포함한 서비스 사업을 차세대 핵심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그룹과 폐배터리에서 원재료를 추출해 새로운 배터리 생산에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기아 첫 전용전기차 EV6가 실증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미국 포드와 합작사 블루오벌SK를 통해서도 유사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유사업에서 축적된 원재료 추출 기술이 강점”이라며 “배터리에서 배터리를 캔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순도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독자개발해 관련 특허 54건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
해외기업 가운데서는 전기차 시장을 미리 선점한 미국 테슬라가 일찍부터 배터리 재활용 역량 확보를 위해 분주하다.
테슬라는 지난 8월 공개한 연간 전략보고서를 통해 연구단계에서 배터리 원자재 회수율이 92%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원자재 회수율은 60% 수준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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