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26일 정례회의에서 롯데손보 적기시정조치 유예안을 의결했다. 롯데손보는 작년 해외대체투자 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올해 상반기 경영실태평가(RAAS) 종합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다.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르면, 종합등급 4등급 이하는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요구 대상이 되지만 이번 유예 결정으로 경영개선요구는 받지 않게 됐다.
롯데손보는 RBC비율 제고를 위해 남창동 사옥을 매각했다. 서울 본사 매각으로 2240억 유동성으로 확보했다. 8월 롯데렌탈 IPO 당시 지분을 처분해 330억원 차익도 발생했다. 이런 노력으로 올해 상반기 RBC비율은 작년 말 162%에서 194%로 올랐다.
대체투자 부문도 손질했다. 롯데손보는 최고투자책임자(CIO)에 송준용 전무를 선임했다. 송준용 전무는 일은증권(현 상상인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블랙스톤그룹, UBS를 거쳐 2017년부터 2년간 동양생명의 CIO를 역임했다. 신임 CIO의 주도로 기존 투자 자산에 대한 리밸런싱(Rebalancing)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손보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장기보장성 보험 신규월납 매출액은 130억8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7% 증가했다.
장기보장성 보험 원수보험료도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 6195억원이던 장기보장성 원수보험료는 2020년 상반기 7146억원으로, 2021년은 84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2% 증가했다.
장기보장성 보험에서 유지율도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13회차 장기보장성 보험 유지율은 89.9%에서 올해 상반기는 91.8%로 90%를 넘었다. 2019년 상반기 대비해서는 4.0%p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25회차 유지율은 80.8%로 2019년 상반기 67% 대비 13.8%p 증가했다. 13회차, 25회차 유지율 모두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13회차 업계 평균 유지율은 85.7%, 25회차 유지율은 72.7%다.
장기보험 고객수도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145만명이던 장기보장성 보험 고객수는 올해 171만명으로 18% 증가했다.
롯데손보는 특히 건강보험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건강보험 신계약 가치는 12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06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롯데손보는 올해 종합건강보험 상품 경쟁력을 높여왔다. 롯데손해보험은 ‘let:smile 종합건강보험(더끌림 프리미엄)’과 ‘let:play 자녀보험(도담도담)’ 보험서비스(상품)를 개정하고 140대 특정질병 수술비 담보를 신설했다. 기존 건강보험 보험서비스(상품)가 보장하던 64대 질병 수술비에 더해, 76개 질환에 대한 수술비에도 보장을 제공한다.
‘let:play 자녀보험(도담도담)’은 갑상선암·기타피부암·유사암진단비에 대한 납입면제 담보도 추가했다.
지난 9월에는 3040세대가 가입 가능한 ‘let:jump 종합건강보험’을 출시했다.
‘let:jump 종합건강보험’은 젊고 건강할 땐 원하는 보장을 저렴하게 가입하고, 고객이 필요로 할 때 보장금액을 올릴 수 있는 ‘고객맞춤형 체증구조’를 갖췄다.
그동안 늘리기 어려웠던 주요 질병담보 보장액을 가입 1년 후부터 60세까지 고객이 필요 시 1회 추가할 수 있고, 보장금액 추가 시 고객 부담금이 없어 기존 보험서비스(상품)와 차별성을 가진다. 일반암·갑상선암·기타피부암·유사암 진단비, 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 진단비 및 수술비, 질병사망 등 7종의 주요 담보에 대한 가입금액 추가가 가능하다.
고객의 건강등급을 활용한 보험료 할인제도 제공한다.
롯데손보 ‘let:jump 종합건강보험’은 보험료 할인과 가입금액 추가 심사에 IT헬스케어기업 GHC의 ‘그레이드 헬스체인’을 활용, 헬스체인을 통해 판정된 고객의 건강등급이 1~3등급을 충족할 경우, 연 1회에 한해 월 영업보험료 15% 할인을 제공한다.
‘let:jump 종합건강보험’의 ‘중도 가입금액 증액을 위한 간편심사 서비스’는 독창성을 인정받아 손해보험협회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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