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86포인트(-1.82%) 급락한 2908.3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저였던 지난 1월 4일(2944.45)보다 낮은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2700억원 규모로 순매도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00억원, 840억원 규모로 동반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사흘 간 110포인트 넘게 떨어졌고, 시가총액도 117조원 가량 증발했다.
강달러로 원/달러 환율도 고공행진하면서 연고점을 찍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오른 달러 당 1192.3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으로 출발했지만 외국인 투심이 위축된 코스피가 반락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긴축 및 중국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1200원 선을 앞두고 추가 상승 및 정부 개입 등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국내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현상을 촉발한 각종 대외 리스크 해소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흐름은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채권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최종호가수익률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719%로 전일 대비 6.9bp(1bp=0.01%p) 상승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연 2.399%로 전일 대비 10.8bp 올랐다.
3년물과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모두 연고점 수준이다.
국고채 금리 고공행진 배경으로는 유가상승 등 인플레이션 우려, 또 미국 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시권과 긴축 속도 가능성 등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투심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의 주식거래 중단 등 중국발 악재도 더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다시 채권 매수가 조심스러워지고 있으나, 다만 국고채 금리는 통화정책 변화 움직임 등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태세 전환은 중장기적 금리 상승 제한 요인이며,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 사이클을 진행 중"이라며 "경기침체 방어 이후 성장 감속 요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상화 논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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