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악재가 겹치면서 채권시장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연고점을 기록하는 가운데, 4분기 금리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일(5일) 최종 호가수익률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650%에 마감했다. 이는 2019년 5월 28일(1.654%)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3bp 상승한 2.291%를 기록했다. 역시 2018년 11월 6일(2.295%) 이후 최고치다.
국고채 금리 고공행진 배경으로는 유가상승 등 인플레이션 우려, 또 미국 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시권과 긴축 속도 가능성 등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투심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의 주식거래 중단 등 중국발 악재도 더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다시 채권 매수가 조심스러워지고 있으나, 다만 국고채 금리는 통화정책 변화 움직임 등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미국채 금리 움직임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아니라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연말 미국채 금리 상승 전망을 유지하며, 한국은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 높지만 결국 펀더멘털에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태세 전환은 중장기적 금리 상승 제한 요인이며,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 사이클을 진행 중"이라며 "경기침체 방어 이후 성장 감속 요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상화 논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며, 더불어 최근 헝다 사태로 대표되는 중국발 신용 위험에 대한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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