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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내년 실적 악재 선반영...반등 시점 확인해야”- 하나금융투자

기사입력 : 2021-10-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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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자료=LG전자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LG전자 주가가 내년 실적 악재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내년 실적에 대한 우려로 최근 주가가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전장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고려하면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LG전자의 목표주가 22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조893억원, 1조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현 컨센서스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BS와 독립사업부의 실적을 하향 조정했고 주력 사업부인 가전과 TV는 기존 전망치와 유사할 것”이라며 “환율 및 물류비, 운송비 등의 제반 비용 증가가 부담이긴 했지만, 미국에서의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여전히 양호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의 판매 호조로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LG전자 주가 하락은 내년 실적 우려에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코로나19 이후에 집콕(집에 콕 있다) 수요가 증가해 가전의 매출액 증가율이 예년대비 양호했기 때문에 리오픈 이후에 가전의 수요에 대한 우려는 불가피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LG전자는 집콕 수요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글로벌 가전 업체 대비 양호한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라며 “이는 프리미엄 가전 및 신규 가전 등의 성장에 의한 것으로 사업부 매출액의 기저 자체를 레벨업 시켰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전 수요가 약화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선방할 가능성이 높고, TV는 언택트 및 집콕 수혜가 없었기 때문에 역성장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또 VS사업부에 대해서는 “배터리 리콜 관련한 충당금 발생이라는 변수는 있지만, 사업부 자체의 실적 및 밸류에이션 할증에 기여한다는 기존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LG전자에 대한 우려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만큼 주가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시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에 불과하다”라며 “동일한 업황을 공유하는 글로벌 가전 업체들의 평균 PER 9.5배, PBR 2.1배를 하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VS사업부라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없어 가전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는 시점이 역설적으로 주가의 반등 시기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2022년 H&A, HE 사업부의 감익을 전망하고 있는데, 해당 실적이 현실화되는 것이 악재 노출이 완료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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