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때 배당주’로 불리는 국내 배당주와 달리, 미국 배당주는 분기배당이 보편적인 만큼 ‘찬바람 안 불 때도’ 적립식 투자 이점이 부각되고 있다.
◇ ‘꾸준한’ 배당 기업을 찾아라
4일 글로벌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2021년 7월 말 기준 올해 들어 미국 배당주 펀드에 유입된 자금 규모는 250억 달러(약 29조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 18억 달러가 유출된 것과 대비된다.
국내는 분기배당 기업이 늘고는 있지만 1년에 한 번 12월 연말 배당이 보편적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S&P500 기업 10곳 중 7곳이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월배당 기업도 적지 않다.
국내 배당주 투자는 매년 10월 즈음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지만, 미국 배당주 투자는 1년 내내 투자범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분기배당을 하는 미국 기업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면 월 배당도 가능하다. 예컨대 1·4·7·10월, 2·5·8·11월, 3·6·9·12월에 각각 배당하는 종목을 겹치지 않게 짜면 매달 월급처럼 배당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우선주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도 배당주 투자 한 수단으로 살펴볼 수 있다. 미국 우선주 ETF 가운데 운용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iShares Preferred and Income Securities ETF(PFF)’다.
배당주 펀드로 접근할 수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 펀드는 자금유입 상위로 S&P500 배당귀족지수(S&P500 Dividend Aristocrats Index)를 추종한다.
◇ 해외주식 투자 세금 체크 ‘필수’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이퍼링 가능성이 커진다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변동성을 관리할 수 있는 주식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며, 이 중 배당주에 관심을 두는 것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다만 국내 배당주 투자와 달리 미국 등 해외주식 투자는 손익통산으로 연간 250만원 공제를 넘는 매매 차익에 대해 양도세 22%(양도소득세 20%, 지방세 2%) 세금이 붙는다는 점은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
배당성장주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배당성장주 투자는 예금금리를 웃도는 배당과 토탈 리턴(Total return, 배당 재투자시 총수익률) 기준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며, 배당과 투자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현금흐름, 다양한 업종과 선별된 우량주에 대한 투자”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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