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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통화·금융수장 회동…홍남기 "가계부채 최대한 억제…실수요자 상환능력 범위 대출"

기사입력 : 2021-09-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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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총리 주재 거금회의…'정책조합' 논의
"금융불균형에 따른 부작용 완화 방향 점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모습. (사진 왼쪽부터) 고승범 금융위원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1.09.30)이미지 확대보기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모습. (사진 왼쪽부터) 고승범 금융위원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1.09.30)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가계부채 증가세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대출이 꼭 필요한 수요자들 경우 상환능력 범위내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성을 폭넓게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확대된 유동성 등으로 빠르게 증가한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공통인식 아래 관리방안을 논의하겠다"며 "오늘 추가적 점검, 논의를 거쳐 보완후 그 관리방안을 10월중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 부총리,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해 가계부채 관련 대응방향 및 최근 경제·금융상황에 대한 점검, 향후 정책대응 방향 정책조합(Policy Mix), 주요 대내외 리스크 요인 및 대응 등을 논의했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 4명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여 만이다. 최근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이 취임한 후로는 처음 4자 회동이다.

홍 부총리는 "전반적으로 델타변이 확산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경제가 회복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위기대응에 집중되었던 정책기조도 점차 정상화 단계도 함께 시도되는 상황"이라며 "동시에 국제유가·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헝다그룹 문제 등 그간 잠재되었던 리스크 요인들도 일부 현재화되는 양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금융상황과 관련, 4차확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회복흐름을 보여 왔으며 앞으로 백신접종률 제고 등으로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 연장선 상에서 거시·재정금융정책들이 실물경제의 회복과 취약부문 지원을 위해 적극 작동되도록 하는 한편 아울러 그동안 누적된 금융불균형에 따른 부작용 완화방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꼽았다.

홍 부총리는 "다만 글로벌 공급병목 해소의 지연 가능성은 물론 최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및 테이퍼링 경계감 등에 따라 국내외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 등 앞으로 이러한 대외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며 "우리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회색코뿔소(gray rhino)”와 같은 위험요인들은 확실하고 선제적으로 제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내적으로도 불균등 회복에 따른 격차확대, 취약계층 및 한계기업 기초체력 약화, 부동산·가계부채 등 유동성 확대에 따른 문제가 경제회복 과정을 불안정하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꼽았다.

우리 경제의 당면한 과제는 당장 코로나 위기로부터의 극복 탈출, 우리 경제의 정상 성장궤도로의 복귀, 나아가 우리 경제 성장경로 자체의 업그레이드인 잠재성장률 제고로 요약할 수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를 위해 거시·금융정책 당국의 일치된 합심 노력과 거시금융정책 자체의 상호보완적 조합·운용이 기본토대가 되어야 하며, 앞으로도 거시경제·재정·통화·금융당국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서로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일사불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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