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범 키움증권 고객자산관리본부장(전무)은 26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키우Go’는 키움증권의 기술력이 집약된 자산관리(WM)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키움증권은 누구나 온라인 상에서 저렴한 수수료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산관리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 증권사 선봉인 키움증권은 펀드를 시작으로 현재는 ELS(주가연계증권), 국내·외 채권, 랩어카운트(Wrap Account),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RP(환매조건부채권) 등 대부분 금융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성장축으로 비대면 자산관리에 주목해 GBI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 개발에 착수했고 2021년 5월 말 ‘키우GO’ 서비스를 선보였다. 김 본부장은 “‘키우GO’는 데이터와 IT 기술의 집약으로 자체 개발한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이라며 “투자자산의 운용과 관리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져서 영업점 방문이나 직원 개입 없이도 투자포트폴리오를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일임 계좌의 성과진단, 목표진단, 자산진단 등 관리 서비스와, 전문상담원 예약서비스, 입·출금과 자동이체, 해지까지 모든 서비스를 한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동안 자산관리 시장이 중장년층 이상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성장해 디지털화는 상대적으로 속도가 늦었는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20~30대가 유입돼 온라인 자산관리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동학개미 운동’을 통해 투자시장에 뛰어든 MZ세대와 ‘주린이(주식+어린이)’ 등 신규 투자자들의 자산증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키우GO’의 경우 생애자산관리에서 필수적으로 달성해야 할 투자목표인 주택구입, 자녀교육비, 노후자금 등 목표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1억만들기, MY드림카 등 재미있는 목표도 설정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투자목표 별로 투자방식을 다르게 구성해 목표기간 내 목적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가 고객이 설계한 목표를 일임받아 운용하는 형태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또 간단한 투자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를 자동적으로 투자하는 심플투자, 잔돈투자, 자동투자 등도 MZ세대를 공략하는 주요 자산관리 서비스로 꼽았다.
◇ 초(超)개인화 서비스 향해 뛴다
키움증권은 최근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승인받았다. 이로써 올해 12월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선두 대열에 설 수 있게 됐다.
김 본부장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개인신용정보를 빅데이터를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종합금융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키우GO’와 연동해 빅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상품 투자 측면에서 차별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해외 동향 중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영국에서의 본격적인 금융사업 전개를 위해 올해 6월 영국의 온라인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사인 넛메그(Nutmeg)를 인수한 사례를 꼽았다.
초기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핀테크 업체가 주도했지만 이후 피델리티, 찰스스왑, 뱅가드 등 기존 초대형 금융회사가 핀테크 업체 인수, 제휴 및 투자, 자체모델 개발 등을 통해 경쟁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진출하는 추세라고 짚었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추세에 맞춰 ‘키우GO’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개인·퇴직연금 시장 활성화에 대응해 연금저축, ISA, IRP(개인형퇴직연금) 등 장기투자형 절세 상품과 연계된 자문형 포트폴리오 구독서비스 등을 단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자산관리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준비 중인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통합을 통해 기존 자기주도형 고객들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금융상품 가입, 자문, 일임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MTS 통합 이후에는 ‘키우GO’를 활용한 자문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이데이터 연계 서비스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키움증권은 이미 펀드 선취판매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ELS, 채권 등도 최저수수료로 판매하고 있어서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상품 경쟁력이 높다”며 “‘키우GO’와 연계해서 초개인화 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온라인 자산관리 시장에서도 강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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