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욱 삼성증권 마케팅전략팀장(사진)은 5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활기차고 어린 이미지를 젊은 세대에게 전달해 최근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고객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유튜브 채널을 통한 다양한 영상을 통해 바이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동물캐릭터를 활용한 인스타그램 ‘쭈토피아’ 운영과 체계적인 투자 콘텐츠를 담은 ‘투자스쿨’은 주식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삼성증권맨 상징하는 캐릭터 ‘다비다’ 선풍적 인기
특히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른바 ‘삼성증권맨’을 상징하는 캐릭터 ‘다비다(Dabida)’를 활용한 영상 및 바이럴 마케팅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다비다는 ‘투자의 답이다’라는 슬로건과 다비드 상을 닮아 지어진 이름이다.
다비다는 지난 6월 말 영상이 공개된 이후 코믹하면서도 삼성증권답지 않은 파격적인 영상스토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비다가 출연한 디지털 브랜드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 누적 조회 수 600만건에 달한다.
삼성증권이 전 국민 투자지식 레벨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설한 모바일 동영상 투자교육 사이트인 ‘투자스쿨’ 또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 투자스쿨은 삼성증권 고객이 아니더라도 투자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투자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지난 7월부터 파일럿 운영을 시작한 투자스쿨에는 8000명이 넘는 수강 신청자가 몰렸다.
김 팀장은 “체계적 투자 교육에 대한 투자자들의 갈증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삼성증권이 보여준 우수한 동영상 투자정보 콘텐츠가 입소문을 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삼성증권 투자스쿨에서 제공하는 강의는 크게 ‘기본 과정’과 ‘레벨업 과정’으로 나뉘어있다. 기본 과정에서는 경제 및 주식 투자를 위한 기본 지식을, 레벨업 과정에서는 펀드, 채권, 연금 등 보다 확장된 투자자산 관련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김 팀장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소속의 애널리스트 등이 강사진으로 나서 전문성을 높였다”라며 “강의 방식도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토크쇼, 퀴즈, 애니메이션까지 활용해 재미와 전달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MZ세대에 맞는 파격 B급 감성...친근·유쾌함 전달 취지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 신중·안전·보수 등을 강조하던 과거 증권사 마케팅과 비교해 다소 파격적이면서도 ‘B급’스러운 측면이 있는 영상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MZ세대들이 자칫 어려워할 수 있는 금융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광고 제작사인 돌고래유괴단과 협업해 이들 특유의 ‘개그 코드’를 반영해 제작했다.
김대욱 팀장은 “MZ세대에 맞게 친근하고 유쾌하게 전달해보자라는 취지에서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라며 “이와 함께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평생 성공투자 파트너’로서 삼성증권이 가진 진중함, 안정성, 신뢰감 등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또한 명확히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특히 브랜드캐릭터인 다비다 캐릭터의 경우 임직원들의 투표로 선정된 캐릭터”라며 “고객 일생의 모든 순간에 함께 하겠다는·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MZ세대의 코드에 부합한다는 대내외 의견을 수렴해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마케팅전략팀은 MZ세대뿐만 아니라 디지털 문화에 익숙지 못한 이른바 ‘디지털 취약계층’을 포용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데도 머리를 맞대고 있다.
김 팀장은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세대들의 경우도 결국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들이 확산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삼성증권이 추진하는 마케팅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버스 내부 창문에 다비다를 활용한 광고, 오프라인 굿즈 등도 계획하고 있다”라며 “디지털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방면의 관점에서 마케팅을 진행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마지막으로 “단순히 쉽고, 재미있기만 해서는 지금의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소위 ‘돈쭐 문화’와 같이 착한 소비, 브랜드 행동주의 등이 주목을 받는 만큼, 투자스쿨 외에도 삼성증권이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통해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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