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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여신 잔액 90조 돌파…대출 규제 강화에 오름세 주춤하나

기사입력 : 2021-09-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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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잔액 상승세 주춤…예대율 소폭 상승

저축은행 여신 잔액 90조 돌파…대출 규제 강화에 오름세 주춤하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이 90조원을 돌파했다. 여신잔액은 올해에만 12조원 넘게 증가했으며, 월간 증가 폭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에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에서 저축은행을 포함한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저축은행의 대출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잔액은 90조2482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133억원 증가하면서 90조원을 돌파했다.

저축은행의 여신잔액은 지난해 12월말 이후 12조5807억원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 2.40% 증가했다. 지난 6월 여신잔액은 전월 대비 3.55% 증가해 지난 1993년 9월 한국은행이 집계한 이후 월간 증가 폭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 7월에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등은 지난 7월 공모주 청약의 영향으로 큰 폭 증가했으며, 지난 7월말 진행된 기업공개(IPO) 청약증거금이 환불되면서 지난달 첫째주 가계대출 잔액은 감소세를 이루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달 이후 가을철 이사수요로 인한 전세대출 등 주택관련 자금수요와 기업공개(IPO) 지속 등 대출 증가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기준 주요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9.81~17.92%로 최대 1.24%p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지난 8월에는 9.71~17.66% 전월 대비 1.5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가계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9.60~17.71%로 소폭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수신잔액도 88조5486억원을 기록하며 9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지만 전월 대비 8255억원 증가하며 오름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기준금리가 0.75%로 인상되면서 저축은행들은 수신 금리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20일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가입기간 12개월 2.23%, 24개월 2.26%를 기록하면서 지난 7월말 대비 0.20%p씩 상승했으며, 전월말 대비 0.11%p씩 상승했다. 평균 적금 금리는 12개월 2.42%와 24개월 2.43%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7월 기준 저축은행의 예대율은 101.92%로 전월 대비 1.45%p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율은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을 가리키며,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예대율 가이드라인을 기존 110%에서 100%로 낮추면서 대출 규제와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올해중 가계대출 증가율 5~6%대를 목표로 면밀히 점검하면서 지난 7월 이후 차주단위 DSR을 확대하고, 대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촘촘한 관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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