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새로 분양되는 민간아파트의 분양가도 동반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서울 아파트 신규 공급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결과 매물 희소성이 강해졌고, 표본이 부족해지며 분양가가 널뛰기를 하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이번달 서울 아파트의 ㎡당 분양가는 949만원대였다. 이를 3.3㎡(1평)으로 계산하면 평당 분양가는 3131만원인 셈이다. 지난달 평당 3039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천만원 선을 돌파한데 이어 이번 달에는 3100만원 선까지 넘어선 수치다.
HUG가 발표하는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이처럼 가파르게 뛰고 있는 것은 극도로 부족한 서울의 분양물량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1만1378세대로 전년 동월 1만6314세대 대비 5천세대가량 감소했다. 물량이 줄어 희소성이 생기면서 가격은 가격대로 뛰고, 표본이 적다보니 고분양가의 단지가 하나라도 나오면 전체 평균이 확 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서울에서 분양된 민영 아파트는 총 67가구 규모의 단독 아파트 ‘우장산 한울에이치밸리움’이 유일했다. 전체 평형이 54㎡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됐음에도 단지의 분양가는 7억2천만원~7억8천만원대(최고가 기준)에 형성됐다. 서울 단지라는 희소성 속 최고 459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로 전타입 1순위 마감되기도 했다.
정부는 전날 위클리 주택공급 브리핑을 통해 급등하고 있는 집값을 잡겠다며 고분양가 심사제와 분양가상한제 등의 규제완화 의지를 드러냈다.
그간 고분양가 관리제도에 대한 심사기준 전면 개편(‘21.2) 이후에도 업계 등에서 분양가 산정 기준 등에 대한 합리성 보완 등 개선요구가 지속돼왔다. 정부는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단지규모 및 브랜드 등이 유사한 인근 사업장 시세 반영, 세부 심사기준 공개 등 제도 운영과정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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