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되는 가운데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이 오는 16일 재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주 목요일인 오는 16일에는 고 위원장과 금융협회장들과의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앞서 고 위원장은 지난 9일 중소기업·소상공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의 추가 연장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많은 만큼 금융권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 내에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당면한 금융환경에 맞춰 정책 서민금융도 유연하게 지원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금리가 인하되고 가계부채 관리가 강화되면서 저신용·저소득자들에게 충분한 자금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코로나19로 민생경제의 어려움은 여전한 상황에서 서민·취약계층이 자금 애로를 겪지 않도록 충분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과 자산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을 대상으로는 더욱 섬세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진 자영업자 분들에게는 만기 연장·상환 유예뿐 아니라 초저금리 대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밖에 채무상환이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의 재기지원을 위해 신복위 채무조정에서 추가적으로 개선할 사항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또 “저소득 청년층들이 안정적으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자에 장려금을 추가해 주는 '청년희망적금' 출시를 위해 관련 예산의 국회 통과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불법사금융과 같이 서민·취약계층의 삶을 파괴하는 민생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엄중히 대응하겠다”며 “보이스피싱에 대해서는 제도보완뿐 아니라 경찰 등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척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 위원장은 최근 6개 금융협회가 발표한 금융산업 내부통제제도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금융권의 의견을 듣고 내부적으로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여러 법안을 내 금융위가 기초적인 것들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가상자산과 관련해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 업권법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