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이 9일 종료를 앞둔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두고 “빠른 시일 내에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이기재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김분희 여성벤처협회장, 정경재 숙박업중앙회장, 오창희 여행업협회장, 손무호 외식업중앙회 단장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장들은 이 자리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와 최근 금리 인상으로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경영여건 정상화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연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 연장에 대해 “지난 7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각해짐에 따라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부담이 더 커지지 않을지 걱정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175조 원+α’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해 왔다. 여기에 정책금융기관의 보증 공급 확대, 대출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을 더해서 통해 채무 상환부담을 줄였다.
만기연장·이자유예 조치는 지난해 9월이 만기였으나 지난 3월 말에서 이달 말로 두 번 연장된 상태다.
두 차례 연장된 만기연장·상환유예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된 금액은 7월말 기준 222조원(만기연장 210조원, 원금 상환유예 12조원, 이자 상환유예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 위원장은 “다른 측면에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1년반 이상 지속됨에 따라 일부 차주의 상환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면서 “금융권과 충분히 논의하고 방역상황과 실물경제 여건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빠른 시일 내에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이후 이들 차주의 매출감소로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대출조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전 금융권이 합심해 신용평가시 회복가능성을 최대한 고려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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