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이달 1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현대중공업은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라며 “친환경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난 50년에 이어 다가올 50년에서도 조선업계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한 사장은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를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또 글로벌 조선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갈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최대 1조800억원 규모인 IPO 조달자금 중 약 7600억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 선박과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는 수소 및 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 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운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비전 달성을 위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신규 수주 증가로 선수금 유입이 늘어나며 순차입금 비율이 34.9%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주요 조선사 평균인 107.9%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말까지 조선해양 부문에서 59척 86억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72억달러)을 20% 초과 달성했다. 이는 2014년 이후 같은 기간 수주량 중 역대 최고치다.
지난달 24일에는 머스크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1조6500억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IPO를 통해 전체 지분의 20% 규모인 1800만주를 신주 발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그룹 내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2~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오는 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7일과 8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해 9월 1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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