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홍원식 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매각 결렬, 갈등, 노쇼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홍 전 회장은 "거래 종결일은 7월 30일이 아니고, 거래 종결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해 7월 30일에 거래 종결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한앤컴퍼니(매수인·사모펀드 운용사)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홍원식 전 회장의 입장문 발표에 대해 한앤컴퍼니는 반박했다. 한앤컴퍼니 측 관계자는 “거래 전날인 29일 밤늦게 임시주총은 연기하겠다는 팩스가 왔고 쌍방 간의 합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M&A 거래는 양측의 거래 조건이 충족됐을 때 거래 종결일을 잡고 매도자 측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소집해 여는 것"이라며 "계약상 종결 조건이 성사됐다고 홍 전 회장 측이 판단했기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소집했던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효과를 발표한 후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여론 악화에 더불어 식약처 고발 조치 및 세종시의 세종공장 영업정지 처분 발표 등 악재가 이어지자 홍원식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이 줄줄이 사퇴했다.
그러나 지난 7월 30일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경영권 이전 안건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나타나지 않았고 각종 추측들이 제기되며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는 홍 전 회장이 더 비싼 몸값을 받기 위해 3자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고 관측하기도 했다.
홍 전 회장 ‘노쇼’ 당시 한앤컴퍼니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으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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