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이른바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5%(2만9000원) 상승한 10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99만6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 초반 100만원선에 오른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한건 지난 2016년 11월 공모가 13만6000원에 상장한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국내 상장 주식 중 이날 기준 주당 100만원을 웃도는 황제주는 LG생활건강, 태광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3종목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견조한 실적과 모더나 백신 생산 기대감 등에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지난 5월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 mRNA 백신의 충진포장(DP)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회사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 이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부터 수억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7% 증가한 1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치료제 등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컨센서스를 48.5%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마감하며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20포인트(0.89%) 내린 3143.09에 마감했다. 지수는 1.12포인트(0.11%) 내린 1039.66에 개장한 후 장 초반 잠시 반등했으나,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89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118억원, 기관은 133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40.78)보다 29.73포인트(2.86%) 내린 1011.05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967억원, 외국인은 76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91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에 각각 상장한 한컴라이프케어와 딥노이드는 시초가 대비 급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안정장비기업 한컴라이프케어는 시초가 대비 20.25%(3250원) 하락한 1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공모가(1만3700원) 대비 17.15% 상승한 한컴라이프케어는 1만605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 초반 1만7600원까지 상승한 뒤 반락했다.
같은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인공지능(AI)기기 개발 업체 딥노이드는 시초가보다 30%(2만1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딥노이드는 공모가(4만2000원) 대비 약 70% 높은 시초가(7만2000원)을 형성한 뒤 7만8000원까지 상승했지만,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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