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대해상 실적 공시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24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840억원) 대비 35.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는 7조5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1150억원) 보다 6.2% 늘었다.
보험영업이익 증가 배경엔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6%로 전년 동기(84.1%) 보다 4.5%포인트(p) 감소하며 안정권에 들어 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자동차 사고 역시 줄어 지급할 보험금 규모가 감소한 덕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요율인상효과 지속 및 손해액 절감 노력 덕분" 이라고도 덧붙였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거둬 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업계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8%~80%다.
상반기 장기보험 손해율은 86.3%로 지난해 같은 기간(86.5%) 보다 0.3% 하락했다.
현대해상의 사업비 관리 노력도 호실적에 반영됐다. 보험사의 경우 손해율에 사업비율(순사업비/보유보험료)을 더한 합산비율을 보험영업 흑자와 적자 판단 기준으로 보는데, 현대해상은 상반기 사업비율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5%p 줄여 20.4%를 기록했다. 장기 신계약 증가에도 불구하고 모집수수료 개선에 따른 영업사업비 집행규모가 안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해상의 올 상반기 보험영업 합산비율은 손해율 83.2%와 사업비율 20.4%를 합친 103.6%로, 전년 동기 손해율 85.1%와 사업비율 20.8%를 더한 105.9% 보다 2.4%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당분간 회사의 손해율, 사업비율 개선추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새로운 보험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시 당기순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장기보험 신계약의 견조한 성장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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