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의 전용면적 84㎡ 최고가는 9억1660만원으로 책정됐다. 같은 크기의 아파트 분양가는 4억4000만원에서 4억9000만원으로 오피스텔의 절반 수준이다. 이러한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은 평균 청약 경쟁률 82.9대 1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전문가들은 아파트에 적용되는 분양가상한제가 이러한 현상을 유발했다고 봤다. 분양가상한제는 주택 분양 시 택지비와 건축비에 건설사의 적정 이윤을 보탠 분양가를 산정해 그 가격 이하에 분양하도록 한 제도다. 높은 분양가가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며 정부가 2019년에 꺼내든 카드다. 오피스텔은 해당 규제에서 자유로워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정할 수 있다.
또한 청약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9.77대 1을 기록했다. 서울은 114.17대 1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올 상반기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오피스텔은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한 2만9000여 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월 100.05 ▲2월 100.13 ▲3월 100.22 ▲4월 100.31 ▲5월 100.41 ▲6월 100.60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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