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는 외국계 자금 벤치마크로 주로 활용되므로 지수 편입 시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SCI 코리아 컷오프(시가총액 기준점) 추정을 고려했을 때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입 비율순 추정"이라며 "종목 변경 예상이 맞을 경우 가장 뚜렷한 인덱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이라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시가총액이 증가한 에코프로비엠이 편입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이 신규 편입될 경우 예상되는 유입자금 규모는 약 1041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도 신규 편입 가능 종목으로 에코프로비엠을 지목했다. SKIET,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같은 이유로 편입 가능성을 낮게 봤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전체 시총 기준과 유동 시총 기준을 모두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지수에서 편출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LG생활건강우를 꼽았다.
또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MSCI 지수 내 편입 비중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외국인 지분 한도가 49%인 SK텔레콤은 5월에 자사주를 매각해 외국인 지분율이 46%대로 올라섰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한도에 근접한 종목은 외국인 지분율과 보유한도 대비 마진, 마진의 변화율을 산정해 편입 비중을 조정한다"며 "SK텔레콤의 편입비중 감소가 실현될 경우 리밸런싱 매도는 -9164억원으로 전망돼 수급 충격이 적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MSCI는 분기(2월·8월), 반기(5월·11월)마다 시총·유동시총 등 컷오프 기준에 따라 종목 편·출입을 하는 정기 변경을 실시한다. 8월 분기 리뷰에서는 7월 말 10거래일 중 무작위로 선택한 하루의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삼으며 8월 12일 발표된다. 이번 리뷰에 따른 패시브 펀드들의 종목 교체는 8월 31일 장마감 단일가 매매 때 이뤄지며, 지수 발효일은 9월 1일이다.
분기 리뷰에 따른 지수 정기 변경과 별도로 8월에 상장하는 '대어' 카카오뱅크, 크래프톤의 조기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허율 연구원은 "MSCI 한국지수에 조기 편입되기 위한 개별 종목의 전체시가총액 기준은 약 5조9000억원, 유동시가총액 기준은 약 2조9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경우 시가총액 및 유동비율을 보수적으로 산출해도 기준을 충족해서 MSCI 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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