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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0년 김승연, 매출 60배 증가 등 100년 기업 토대 마련

기사입력 : 2021-08-02 07:59

1981년 취임 이후 큐셀 등 M&A 성과
항공우주, 그린뉴딜 등 ‘뉴 한화’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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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취임 40주년을 맞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1일 취임 40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룹 총수로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그가 총수에 오른 1981년 이후 한화그룹은 매출 60배, 총자산 288배 급증햇다.

◇ 1981년 취임

한화그룹의 현재 총자산 217조원, 매출 65조4000억원이다. 김 회장이 총수에 등극한 1981년 8월(총자산 7548억원, 매출액 1조1000억원) 대비 급증한 모습이다.

이런 급성장의 배경은 김승연 회장의 결단이다. 특히 M&A는 이를 잘 드러낸다. 그는 1981년 그룹 회장 취임 직후 발생한 제2차 석유파동의 불황 속에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 인수로 대한민국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산업으로 키웠다. IMF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2년엔 적자를 지속하던 대한생명(現한화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원의 우량 보험사로 키웠다.

지난 2012년에는 파산했던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글로벌 No.1 태양광 기업을 만들었다. 한화큐셀은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는 ‘그린뉴딜’의 선봉장 중 하나다.

지난 2015년엔 삼성의 방산 및 석유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로 경제계를 놀라게 했다. 사업 고도화와 시너지 제고를 통해 방산 부문은 명실상부 국내 1위로 도약했고, 석유화학은 매출 20조원을 초과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화는 재계 7위의 그룹으로 도약했다.

그룹의 급성장 속에서도 김승연 회장은 ‘신용과 의리’라는 경영 철학을 지켜왔다.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과 고객은 물론 더 나아가 인류를 아끼고 중시하는 ‘신용과 의리’의 경영 철학은 지난 40년간 한화를 더 높이 도약하게 한 핵심 정신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한화그룹은 그간 수 많은 M&A 속에서도 별다른 불협화음 없이 항상 더 큰 도약을 이뤄냈다. 피인수사 직원들에 대한 차별 없는 대우에 더해 상대의 장점까지 배우는 열린 태도가 배경이다. 이 또한 김승연 회장의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김 회장의 경영 철학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더 빛났다. 김 회장은 지난 2011년 발생한 천안함 희생자에 최대의 예우를 직접 고민해 유가족의 채용을 결정한 바 있다. 로버트 김도 남몰래 지원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당시 매각 대금을 줄여서라도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최우선했던 일화나 이라크 건설 현장 직원들을 위한 광어회 공수, 플라자호텔 리모델링 시 전 직원 유급휴가 등을 펼쳤다. 이는 김 회장의 ‘신용과 의리’ 경영 철학의 대표 사례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진으로 치료 중인 임직원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난과 메시지를 남몰래 보내온 일이 알려지기도 했다.

◇ 글로벌 급성장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도 그룹 성장의 또 다른 키워드이다. 지난 1981년 당시 7개에 불과했던 해외거점은 469개로 증가했고 미미했던 해외 매출은 2020년 기준 16조7000억원까지 확대돼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또한 지속적으로 키워내고 있다. 방위 사업에서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고, 에너지 사업은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 태양광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의 방대한 글로벌 인맥과 이를 바탕으로 한 민간 외교 활동은 관련 성장의 원동력이다. 그는 지난 2000년 6월 한미 협력을 위한 민간 채널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으로 추대돼 한미 관계의 증진을 위한 민간 사절 역할을 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김 회장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 공화당 인사까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이며 파워엘리트 집단인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는 40년에 가까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100년 기업 한화 도약 시작

100년 기업 한화를 위한 새로운 도약에 나서다. 그 동력으로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 방산, 디지털 금융 솔루션을 선택했다. 김승연 회장은 우주 사업 등 신사업들이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길임에도 누군가는 해야한다는 사명감으로 과감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에 쎄트렉아이까지 가세한 스페이스허브는 한화그룹 항공우주 산업의 컨트롤타워다. UAM 분야에서도 미국 오버에어사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그린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효율을 높인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 운반을 위한 탱크 제작 기술 확보 등 다가올 수소 사회에 가장 앞서 준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조회사를 인수해 친환경 민자발전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첨단 기술의 적용 및 무인화 등 지속적 연구 개발을 통해 스마트 방산으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금융계열사들은 앞다퉈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최초의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 생활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1981년 9월 총수 취임식 대신 진행했던 신입사원 대담에서 “함께 보람 있는 삶,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갑시다”라고 말한 김승연 회장. 취임 후 40년간 그의 행보는 ‘신용과 의리’라는 철학 속 거대한 성장을 이뤘다. 빛나는 성과를 뒤로 한 채 김승연 회장은 항공우주, 그린 뉴딜 등 100년 기업 한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선언, ‘뉴한화’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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