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S-OIL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2002억원이다. 2016년 상반기 1조1326억원을 뛰어 넘는 최대 실적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윤활기유가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실현하게 했다”며 “윤활기유는 정유사의 가동률이 상승했으며, 공급 확대 속도 대비 수요 상승세가 가팔라 실적 호조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S-OIL 관계자도 “윤활기유의 경우 글로벌 정유사 가동률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반면 수요는 회복돼 수익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제마진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7월 5주 정제 마진은 배럴당 3.0달러다. 전주 2.6달러 대비 0.4달러 올랐다. 정제마진이 3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4월 5주(배럴당 3.2달러)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OIL은 상업정제설비 가동률이 2분기에 98%를 기록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정제마진 상승세라는 호재가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언급했다.
정제마진 상승 등 외부요인 외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설비 인프라를 확대한 알 카타니 CEO의 리더십도 이번 실적 호조 원인으로 꼽힌다. 알 카타니 CEO는 2019년 6월 취임 이후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준공하고, 그해 연말에 가동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인 지난해 4분기 이후 약 7개월간 주요 설비(정기보수 제외)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 주요 생산설비의 가동률은 원유정제 98.8%, 중질유 분해 103.9%, 올레핀 생산 109.7%, 윤활기유 101%로 ‘풀가동’ 중이다.
S-OIL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주춤했던 경제 활동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수송용 연료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정제마진 또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석유화학 주력 품목인 산화프로필렌(PO)과 폴리프로필렌(PP)도 견조한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시황이 개선되며, 윤활기유는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해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런 성과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S-OIL은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에 이어 석유화학 비중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샤힌(Shaheen)’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수소 연료전지 기업인 FCI 지분 투자를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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