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2조44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소매금융·보험·자본시장 등 그룹 전 부문에서 이익이 확대된 결과다. 특히 금융투자,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회사들의 성장세가 두드려졌다. 신한금융은 내달 중 분기배당을 확정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그룹사 전 부문의 고른 이익 성장을 통해 신한금융그룹 기초 체력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했다는 점”이라며 “금투,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 수익성이 높은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3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6월 말 기준 1.81%로 3월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6월 말보다는 0.03%포인트 낮아졌다.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조37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익은 3672억원으로 21.4%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465.5% 급증한 322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의 순이익은 922억원, 2168억원으로 각각 0.7%, 57.7% 불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의 합산 순이익은 5074억원으로 그룹 순이익의 20%를 차지했다.
그룹 영업이익 경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감소한 41.4%였다. 신한금융은 통상 4분기에 실시하던 희망퇴직을 올해는 2분기에 진행해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에서 각각 463억원, 157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82%, 11.5%로 전년 동기 대비 0.17%포인트, 2.11%포인트 상승했다. 그룹 총자산은 861조7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분기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올해 6월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작년 주당 배당금을 고려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분기배당 관련 사항은 다음달 예정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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