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 대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승인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공공기관·금융기관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정보를 정부의 허가를 받은 사업자가 받아 조회·관리하는 사업이다.
고객은 정보제공 동의를 통해 정보주체로서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은행·카드사·보험사 등에 흩어져 있던 자신의 금융 정보를 다른 분야의 데이터와 결합해 사업자로부터 개인 맞춤형 자산 관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현대차증권도 일찍이 지난해 10월 전담 태스크포스(TFT)를 꾸린 뒤 마이데이터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 6월에는 국내 1위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파운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초개인화 맞춤형 금융서비스 및 디지털 비즈니스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현대차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고객의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특히 별도 마이데이터 전용 앱 출시를 통해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달 예비허가를 받은 키움증권, 현대차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은 향후 마이데이터 본허가 취득을 위해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이미 앞서 각각 올해 1월, 7월 본허가를 받고 서비스 오픈 준비에 한창이다.
증권사들의 마이데이터 관련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객들의 개별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분야에서 사업영역 확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자산관리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증권사의 마이데이터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며 “개인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다양한 투자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도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태로 마이데이터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금융위는 ▲자본금 요건 ▲물적 시설 ▲사업 계획의 타당성 ▲대주주 적격성 ▲신청인의 임원 적격성 ▲전문성 요건 등 여섯 가지 심사기준을 통해 마이데이터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본허가·예비허가를 받은 기업 외의 신청 기업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신속하게 심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신규 허가신청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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