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상반기 매출 4조581억원, 영업이익 7063억원, 당기순이익 48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10.9%, 10.6%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2조214억원, 영업이익은 3358억원, 당기순이익은 22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10.7%, 10.6%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 별로는 화장품 부문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2조2744억원,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4733억원을 달성했다. 에이치디비(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 부문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조169억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1250억원을 기록했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음료) 부문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7688억원, 영업이익은 0.7% 감소한 1080억원이다.
지난해와 다른 시장 상황은 LG생활건강의 실적을 견인했다. 2020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관광객이 급감하고, 오프라인 매장이 타격을 받았다. 특히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급격하게 줄었다.
이에 반해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여전하지만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가 실적 호조세를 이끌었다. 상반기 기준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 ‘후’는 전년 동기 대비 40%, 럭셔리 안티에이징 브랜드인 ‘오휘’는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뷰티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 2분기 실적 예상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 618 행사 기간 동안 주력 럭셔리 카테고리 브랜드 ‘후’의 브랜드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동종 업체 중 회복 속도가 가장 빨랐던 면세 채널과 중국 로컬 채널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LG생활건강은 화장품 호조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중국 내 ‘후’의 인기가 사그라들 줄 모른다”고 언급했다.
LG생활건강은 이로써 매출 2005년 3분기 이후 두 분기 제외한 62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한 분기를 제오하고 65분기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의 탄탄한 브랜드력과 높은 면세 매출로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중국 618 쇼핑행사를 포함, 중국 시장 내 LG생활건강의 성장과 럭셔리 브랜드 성장이 원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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