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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모바일 온리' 전용 인프라 구축.... 뉴스타뱅킹 10월 공개

기사입력 : 2021-07-20 16:32

(최종수정 2021-07-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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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개 넘는 메뉴 절반으로 줄여 고객 편의성↑
KB모바일인증서 계열사 업무 전체에 활용해 보안↑

국민은행 '모바일 온리' 전용 인프라 구축.... 뉴스타뱅킹 10월 공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KB국민은행이 모바일뱅킹 서비스 극대화 작업에 한참 몰두 중이다. 오는 10월 새롭게 고객에게 선보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뉴스타뱅킹’을 위해서다.

앱이 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인터넷뱅킹과 차별화 없이 그 화면 그대로 옮겨 놓았던 방식을 집어던지고 ‘모바일 온리(Mobile Only)’를 실현한다. 오프라인 영업점,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에서 모바일 전용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자체 인증서인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해 로그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도 높일 예정이다.

◇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인프라 전면 분리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모바일 기능을 높인 ‘뉴 스타뱅킹 프로젝트’를 10월 출시를 목표로 앱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활용 중인 ‘KB스타뱅킹’을 전반적으로 뜯어고치는 작업이다.

그간 KB스타뱅킹 앱은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단 메뉴가 너무 많고,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이 영업점 업무를 그대로 옮겨놓은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10월부터 ‘모바일’을 중점으로 두고 은행 영업 환경을 개편한다. 고객에게 빨리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모바일뱅킹에 특정 서비스를 결합하기 위해 인터넷뱅킹과 오프라인 영업점 연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했다. 이제는 사용 환경 자체가 단순화하기 때문에 고객 편리성이나 직원의 업무 효율성 모두 올릴 수 있게 된다.

500개 넘는 메뉴는 절반으로 줄인다. 고객 이용이 저조한 서비스는 과감히 없앤다. 과거에 모든 것을 열어두고 고객에게 선택권을 줬다면, 이제는 모바일 서비스를 통한 ‘고객 경험’ 위주로 맞춤형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금융 앱으로 활용하던 과거 틀을 버리고 생활금융 앱으로 나아갈 방침이다. 확장형 플랫폼을 통해 빅테크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은 ‘생활 금융 플랫폼’을 그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국민은행 디지털 전환(DT) 전략본부 총괄을 맡고 있는 조영서 전무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킹’까지 이르면 9월 출범을 앞둔 상황에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과의 경쟁까지 생각하면,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은 처음부터 영업점을 두지 않고 모바일 기반 인프라를 활용했기에 이런 고민이 없을 수 있지만, 시중은행에게는 새로운 ‘혁신의 길’”이라고 전했다.

조 전무는 “철저하게 고객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개편하고 있다”며 “로그인도 훨씬 편하게 개선하고,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한 자산 관리 기능도 탑재해 ‘똘똘한 앱’ 하나로 증권, 보험, 캐피탈 등 KB금융그룹의 전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성고객은 많지만,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에게 소구력이 약했던 점을 이번 ‘뉴스타뱅킹’ 출시로 보완해 MZ세대가 이용하고 싶은 앱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며 “기존 방식대로 보수적인 틀을 고집했다가 고객 전체가 외면할 수 있기에 지금의 디지털 혁신은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 ‘KB모바일인증서’ 활용해 보안‧편의성 ↑

국민은행은 ‘KB모바일인증서’ 확장에 나서고 있다. 고객 개인에게 맞춘 서비스가 확장됨에 따라 보안을 책임지는 자체 인증서 역할도 커진 것이다. 향후 KB모바일인증서로 카드, 증권, 보험 등 계열사 업무 전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스타뱅킹 앱 화면에서 다른 앱 기능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KB모바일인증서 ‘SSO(Single SIgn On)’ 기능을 활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뉴스타뱅킹’ 한 번의 로그인을 통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러 앱을 활용해 고객에게 혼잡함을 줬던 방식을 버리고 ‘원 앱 전략’으로 돌아섰기에 가능한 일이다.

아울러 지금까지의 7가지 로그인 방식도 3개로 과감히 줄인다. 지문‧든든간편인증‧간편로그인‧스마트원로그인 방식은 종료하고 KB모바일인증서(자동 로그인)와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방식으로 간소화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전자서명 인증 사업자 지위 획득을 위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전자서명 인증업무 운영기준 준수 사실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는 이달 중 완료될 예정이다. 다음 달 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평가 보고서를 제출한다.

본인확인기관 지위를 획득하면 은행권 첫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 사업자가 된다. 주민등록번호 없이 휴대폰이나 신용카드, 생체 인증 등 대체 인증 수단으로 본인인증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KB모바일인증서는 고객들로부터 안정성이 이미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급자는 이달 기준으로 83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1년간 월평균 인증 건수는 2600만 건을 넘었다.

공공기관 연계도 금융권에서 가장 빠르게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돼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국세청, 정부24, 국민신문고에서 자체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올 하반기 병무청 ‘통합인증 서비스’와 국방부 ‘예비군 홈페이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50개 공공 웹사이트에 공공 간편 인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 거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은 ‘보안’”이라며 “아무리 편해도 보안에 두려움이 있으면 고객은 외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행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까지 보안 기술을 적용한 ‘KB모바일인증서’를 바탕으로 모바일 앱에서 별도 로그인 절차 없이 계좌 조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라며 “오는 12월부터 시행하는 마이데이터 사업과 연계해 맞춤형 자산관리 등 ‘초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모바일 온리' 전용 인프라 구축.... 뉴스타뱅킹 10월 공개이미지 확대보기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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