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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남훈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국가마다 글로벌 진출 전략 다르게”

기사입력 : 2021-07-12 00:00

(최종수정 2021-09-11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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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수요 면밀히 분석하고 역량 따져봐야”
“2030년 글로벌 수익 비중 30% 확대 목표”

▲ 조남훈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 조남훈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글로벌 투트랙(Two-track)’과 ‘과감한 인수·합병(M&A)’이 KB국민은행의 글로벌 진출 기본 전략입니다.”

조남훈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전무는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은행의 글로벌 투트랙 전략은 국가나 지역 특성에 따라 사업 모델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성장잠재력이 큰 신남방 국가에서는 개인금융(리테일)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선진국 시장에서는 기업투자금융(CIB)과 자본시장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 “국내 강점, 해외도 적용된다는 생각버려야”

국민은행의 지난해 글로벌사업 부문 총자산은 226억달러, 당기순이익 9620만달러로 전년도보다 각각 2.3배, 2.2배 늘었다.

조 전무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캄보디아 프라삭과 인도네시아 부코핀 지분 인수가 무난히 경영권 확보 단계까지 달성된 것이 큰 동력이 됐다”며 “동서양 10개 국가에 있는 기존 39개 국외 현지법인과 해외지점이 시현하고 있는 꾸준한 성장세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무는 특히 ‘투트랙 전략’이 국민은행의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진출에 있어 가장 지양해야 할 것이 ‘한국에서 A라는 강점이 있으니까 그 나라에 가서 A를 하면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이라며 “현지 시장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고 그 분야에 적합한 역량과 경험을 보유했는지 따져보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고 디지털 플랫폼이 급성장하는 신흥국의 경우 ‘디지털뱅킹 경쟁력 강화’로 개인금융(리테일) 시장을 공략하고,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한 중국이나 인도, 베트남 등은 대기업·중소기업(SME)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는 것이다.

조 전무는 “같은 맥락으로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인 선진 금융시장에서는 우리가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그간 착실히 쌓아온 CIB와 자본시장 비즈니스 역량을 한 번 펼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현지 유망 업체들과의 제휴로 ‘포스트 코로나’ 준비”

조 전무는 국민은행의 글로벌 수익을 오는 2025년까지 은행 전체 수익 중 20%로 끌어올리고 2030년에는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 전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이나 캄보디아 프라삭 인수 관리 작업에 집중함과 동시에 글로벌 CIB와 자본시장 사업 확장으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호주 등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현지 유망 업체들과 다양한 제휴를 맺고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캄보디아 1위 모바일 결제 플랫폼 ‘파이페이(Pi Pay)’와 손잡았다. 국민은행 디지털뱅킹 플랫폼 ‘리브 KB 캄보디아’가 파이페이 가맹점망을 공동으로 이용하며 모바일 결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캄보디아 송금 전문 업체 ‘윙(Wing)’과도 제휴해 현지 국내 송금과 해외송금 점유율 확대를 추진 중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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