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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김은숙, 정지원, 송민철 '공간의 기분' 기획전

기사입력 : 2021-07-13 11:18

(최종수정 2021-07-13 11:30)

삼청로 '갤러리 41'에서 7.9(금)~7.27(화)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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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41 기획전 〈공간의 기분〉 포스터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시절임에도 미술계에서는 신선한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더운 열기와 함께 예술의 열기를 품은 김은숙, 정지원, 송민철의 3인의 <공간의 기분>이 7월 삼청동 갤러리41에서 열리고 있다.

김은숙, 송민철, 정지원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현대인의 심성을 표현하고 있다. 평소 입체 설치작업을 해오던 김은숙, 송민철은 기존의 설치 작품을 평면의 형태로 선보이고 정지원은 빛의 포괄적 영역에 자신의 시선을 맞춘다.

세 작가는 <공간의 기분> 전시를 통해 평면작업으로 이루어진 전시장에서 미술품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다양한 차원의 의미와 공간이 존재하고 있음을 경험하기 바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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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김은숙_signal_캔버스에 아크릴_91x116.7cm_2021 (우)김은숙_signal_캔버스에 아크릴_91x116.7cm_2021
김은숙(Eunsook Kim)은 이미지 신호를 만들어내어 가상의 소통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예를 들어 전 세계 공용 통일 기호로 선박들 사이에 정의되어 있는 국제 신호기(international maritime signal flags)와 같은 기류 신호 체계와 비슷한 이미지 신호를 만들어 예술과 사회와의 소통을 조합한다.

<Signal>(2021) 작업은 From, Uncertainty의 단어가 조합된 이미지로 신호는 본래의 형상 위에 불안을 재해석한 색상이다. 인간의 두려움을 표현하는 컬러는 가상의 통로에서 제안하는 밝기와 포개지면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억눌린 소통과 교류를 제안한다. <Signal>은 편집되고 조작된 이미지를 통해서 이미지화할 수 없는 것들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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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정지원_Insomnia _Acrylic on canvas_91x72.7cm_2021(우)정지원_Insomnia _Acrylic on canvas_91x72.7cm_2021


정지원(Jiwon Jeong)은 과거의 것을 회상하고 현재를 기록하면서 예술이 지닌 소통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잊혀진 미련과 오래된 그리움들을 마주할때마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정을 느낀다.

<White noise>, <Blue february> 작업이 달빛을 통해 불편한 마음을 상징하는 세계였다면 이번 작품에 담긴 창문 및 건축 구조적 특성, 투시점, 그림자의 방향은 크롭된 세계 속에서 시차가 어긋난 것 같은 묘한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차갑게 서있는 수직의 방향성이 주는 시각적 힘을 통해 외부의 상황과 내부의 상황을 누구에게도 노출 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입을 다물고 있는, 수많은 네모의 공간은 타인의 마음을 관음하려는 시선을 차단한다. 동시에 그 이면의 공간은 내가 서있는 시공간과 분리되어 관람자로 하여금 비정형적인 세계를 응시하게 만든다.

현재란 머무를 수 없고 가질 수 없는 기록의 공간이다.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는 익숙하고 낯선 미래를 상상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오롯이 존재할 수 있는 이 순간을 통해 무수히 많은 서로를 마주 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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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송민철 Arcs in space_Oil on Canvas_diameter 154cm_2018(우)송민철 Square moon / 캔버스위에 유화 / 130.5x162 / 2021


송민철(Minchul Song)의 <Square moon>은 광장을 의미하는 사각형과 달을 소재로 한 작업으로 정육면체인 큐브와 구를 이용한 기하학적 형태를 보여준다.

< Square moon >은 구의 중심을 x, y, z 축으로 8등분한 8개의 구의 조각을 큐브의 8개의 모서리에 위치시켜 캐스팅한 형태를 모델로 한다. 구의 중심은 8개가 되어 정육면체의 모서리에 위치하게 되며 구의 면은 분할되어 서로 다른 위치에 놓이게 되며, 구의 중심을 해체하여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부재하는 구의 중심을 상상하게 한다.

평론가 신혜영은 송민철의 작품에 대해 “<공간 안의 호들(Arcs in Space)>은 투명한 공 두 개와 쇠 공 하나를 겹쳐서 찍은 사진을 원형의 캔버스에 옮겨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은 세 개의 구가 겹쳐지면서 생긴 무수히 많은 원과 원호, 거기에 사진이 찍힌 공간의 모습이 간섭되어 언뜻 정체를 알 수 없는 하나의 원형 오브제처럼 보인다. 그것은 사진에 찍힌 모습을 보고 그린 재현 이미지임에도 <그곳에 걸려야 하는 그림>과 달리 원 안에 그려진 수많은 원과 원호로 인해 구체적 형상을 알기 힘든 일종의 추상화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전시는 2021.7.9(금)에서 7.27(화)까지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41에서 진행된다.

이창선 기자 cs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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