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26일부터 유렉스 연계 미국달러선물 야간거래 개시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한국거래소는 오는 26일부터 독일 유렉스(Eurex) 연계 야간시장에 미국달러선물을 상장한다고 12일 밝혔다.

유렉스는 독일거래소 그룹 산하 유럽 최대 파생상품거래소다. 거래소는 유렉스 시장에 KRX 미국달러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일 만기 선물을 상장해 거래한다. 거래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다.

거래 방식은 코스피200선물, 코스피200옵션 등 기존 유렉스 연계 상품 야간거래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야간거래 종료 후 미결제약정을 장 개시 전 협의거래를 통해 유렉스 시장에서 KRX 정규 파생상품시장으로 이전하는 방식이다. 장 개시 전 협의거래는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다.

거래소 측은 “이번 유렉스 연계 미국달러선물 야간거래 개시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에게 야간시간대에도 미국 달러에 대한 환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라며 “정규시장 종료 후 연속적으로 미국달러선물을 거래할 수 있게 돼 파생상품시장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야간시간대 가격형성으로 가격발견과 다음 날 정규시장의 시장 형성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3월 22일 유렉스 연계 코스피200선물 시장 개장에 이어 유렉스 연계 시장에 최초의 통화선물인 미국달러선물을 상장한다”며 “투자자들이 외환시장 리스크 관리를 24시간 할 수 있게 됐고 유렉스 연계 야간시장의 상품다양성 확대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피터스 유렉스 대표이사(CEO)는 “한국의 유렉스 연계 미국달러선물 상장을 통해 금융기관과 기업, 투자자가 소재지에 관계없이 24시간 원화에 대한 포지션을 확보하고 외환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