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ESG 경영이 재무적 성과로 직접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도입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은 수도권에 테스트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 주유소 자리에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설립하는 사업이다. 충전소는 1층이 아닌 2~3층에 두고 저층부에는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리테일을 도입해 충전과 생활문화가 복합된 시설로 탈바꿈한다. 또한 제로에너지 등 친환경적 요소를 접목해서 ESG 요소가 갖춰진 자산으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코람코는 과거부터 각종 심의위원회 등 친환경 지표를 내부에서 만들었다. 간접투자 중에선 1세대다 보니 갖춰진 정책이다”며 “특히 ‘그린스마트빌딩 지표’는 만들어진 지 10년이나 됐다.
계열사와 협업해 ESG에 참여하는 모습도 보인다. 교보자산신탁은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생명과 함께 ESG 펀드인 ‘교보악사 그린파워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1호’에 출자를 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태양광 개발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에 투자된다.
지역사회와 상생해 ESG 경영을 펼치는 곳도 있다. 지난 10일 대한토지신탁은 충청북도 진천군 옹암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도 사업을 전개할 때 해당 지역사회와 상생해 ESG 경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부동산 신탁사 관계자는 “ESG 경영과 관련해 두각을 보이는 신탁사는 없어 보인다”며 “여신을 취급하고 대출을 실행하는 업계가 아니다 보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부동산 신탁업계에선 여성 임원이 부재한 상황이다. 다음 달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 기업은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부동산 신탁업계 상장사는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두 곳이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자산총액은 한국토지신탁 1조5423억원, 한국자산신탁 1조2697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자산 2조원을 넘어서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으로 여성 사외이사는 염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현재 여성 임원은 없지만 회사 내 여성 비율은 25% 수준”이라며 “투명한 경영을 위해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12년 전부터 감사위원회를 도입했고 UN환경단체도 가입했다”고 했다.
부동산 신탁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남성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내부적으로 여성 인재 발굴, 육성 움직임은 있다. 변호사나 준법감시인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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