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2위 굳히기에 나섰다. 최근 출시한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이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5.23%(4200원) 상승한 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말 신작 오딘 출시 이후 연일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바탕으로 최초의 신 '오딘'과 거인 '로키'의 전쟁을 풀어낸 게임이다.
지난달 2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오딘은 사전 예약에 4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출시 직후에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출시 나흘 만인 지난 2일 구글 플레이 매출에서도 1위에 오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작 게임이 흥행하면서 주가도 날개를 단 모습이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오딘 출시 직전인 지난달 28일 종가가 5만5100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53.4% 상승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주가가 하루 동안 24.52% 급등하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고, 지난 8일에는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장 시총 2위에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는 단기간의 주가 급등으로 인해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간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매매’가 적용됐음에도 이틀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전일에도 6.36% 주가가 올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은 출시 첫날 하루 판매액만 70억원 내외에 달한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라며 “2분기 이틀간 판매액은 150억원 정도로, 매출 이연을 감안해 회계상 매출은 120억원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이어 “사실상 첫 분기인 3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원대 후반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빅히트”라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73포인트(1.07%) 내린 3217.95에 마감했다. 지수는 7.16포인트(0.22%) 낮은 3,245.52로 시작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에는 전날보다 1.96% 하락한 3188.80까지 떨어지며 한 달여 만에 3200선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342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는 지난 5월 13일(1조4343억원) 이후 최대 순매도 규모다. 기관도 5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조800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5포인트(0.54%) 내린 1028.93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70포인트(0.26%) 낮은 1031.78에 개장해 한때 1.98% 떨어진 1013.91까지 내려갔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59억원, 기관이 2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04억원을 순매수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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