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은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담은 MMORPG다. 지난 2014년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를 통해 모바일 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표의 신작이다.
‘오딘’은 출시 이후 높은 기대감에 힘입어 흥행이 지속되고 있다. 출시 당일에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대 마켓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일에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등 양대 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에 올랐다. 4년간 최고 매출 1, 2위를 지켜오던 ‘리니지M’, ‘리니지2M’ 등 ‘리니지 형제’를 제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 급증에 따른 서버 포화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서버를 지속 증설해왔다. 오픈 당시 총 36개의 서버를 오픈했으나, 하루 만에 4개를 증설했고 이후 2번의 서버를 추가하면서 일주일 만에 총 18개의 서버를 증설했다.
국내 증권사는 ‘오딘’의 이틀간 매출액이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평균 매출도 10억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은 첫날 하루 매출만으로 다른 게임들의 일주일치 매출과 비교하여 구글 매출 순위 5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첫날 하루 판매액만 70억원 내외에 달한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며 “3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원대 후반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현시점 핵심 포인트는 2분기 실적이 아니라 예상을 초과하는 ‘오딘’의 빅히트”라고 말했다.
그간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IP를 개발하는 것보다 개발사의 게임을 유통 및 배급하는 퍼블리싱 역할에 주력해왔다. 이렇다 보니 자체 IP 개발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게임 성적이 좋아도 수익 중 일부를 개발사에 지급하니 마진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규 IP인 ‘오딘’의 초반 성적표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이면서 업계는 카카오게임즈도 자신감을 가지고 자체 IP 확보에도 중점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개발사 투자 및 인수를 위해 지난 3월 이사회에서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이중 1000억원은 마케팅비 및 개발비 등 운영자금에, 4000억원은 개발사 인수 및 IP(지식재산권) 확보 등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에 사용한다.
남궁훈닫기남궁훈기사 모아보기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퍼블리싱 개발사들이 좋은 성적을 냈을 때 인수를 검토하고, 계약 초기 시점부터 콜옵션을 통해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발표한 적이 있다”며 “큰 틀에서 동일한 전략을 유지해나가고, CB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이 같은 용도로 쓸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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