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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데이터 활용 길 열렸다…삼성생명·KB손보 등 6개 보험사 최종 승인

기사입력 : 2021-07-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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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유병력자 모델 개발 추진

자료 = 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삼성생명, KB손해보험 등 6개 보험사가 공공의료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해당 보험사들은 공공의료데이터를 활용해 고령자, 유병력자 모델 개발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생명, KB생명, 한화생명,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등 6개 보험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공공의료데이터 이용을 위한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공공의료데이터를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가명처리한 정보로 연구 등 목적으로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말한다.

앞서 보험업계는 국가생명윤리정책원 IRB심사를 거쳐 '공공데이터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따라 연구, 모델개발 등을 위해 공공데이터 이용을 신청해 승인받게 됐다. IRB심사는 '생명윤리법'에 따라 특정 연구가 윤리적·과학적으로 타당한지 여부 등을 심의하는 절차다.

이번 공공의료데이터 이용 최종 승인으로 보험사는 고령자, 유병력자 등을 위한 모델개발을 중점 추진할 수 있게됐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공공의료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어 모델개발 시 호주 등 해외 자료를 이용해 한국 현실에 맞는 건강보장 모델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6개 보험사는 당뇨 합병증 보장상품 개발, 고령자 대상 치매장기요양 관련 상품 개발, 뇌혈관 질환환자 관련 연구·분석을 통한 보장상품 개발 등 기존에 보장하지 않았거나 보장시에 보험료가 높았던 질환 정교한 위험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보험사가 공공의료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일본, 미국, 핀란드 등 해외 주요국은 희귀질환 보장 강화, 헬스케어 산업 성장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보험사가 의료데이터 분석으로 복부대동맥류와 같은 희귀질환 고위험 환자를 사전 예측, 조기 치료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본은 고령화에 대응해 정부 주도로 의료데이터센터(JMDC) 공공의료데이터를 개방했고 보험사는 이를 기반으로 건강나이 기반 보험상품을 개발했다.

핀란드에서는 헬스케어, 바이오 등 산업 육석을 위해 전 국민 의료정보를 암호화해 개방하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보험사가 의료데이터 활용으로 당뇨 보장상품을 개발한 바 있다.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보장 강화, 보험료 절감 등 공공의료데이터 개방 기대효과를 위해 '보험업권 빅데이터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3일부터 '보험업권 헬스케어 활성화 TF' 논의를 거쳐 '보험업권 빅데이터 협의회'를 구성과 운영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공공의료데이터 활용으로 정교한 위험분석을 통해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보험료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금융위원회도 공공데이터 활용의 긍정적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모델개발 과정에서 보험업계 및 보건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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