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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탄소중립 요구에 응답…100% 재생에너지로 車 만든다

기사입력 : 2021-07-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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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트랜시스 RE100 가입 추진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RE100에 가입한다. RE100은 기업의 사용 전력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선언이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래 핵심으로 삼는 전기차·수소차 사업 확장을 넘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조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5개사가 이달 안으로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다고 7일 밝혔다.

RE100은 글로벌 비영리단체 더클라이미트그룹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주도하는 민간 캠페인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GM, BMW 등 31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기업은 가입 1년 안에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 계획을 제출하고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받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이 RE100에 참여한 것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친환경 요구 및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친환경 요구는 제품이 소비되는 과정이 뿐만이 아니라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켰는지까지 정확히 표시하라는 '탄소발자국'이다. 자동차의 경우, 주행중 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차·수소차라도 생산 과정에서 얼마나 환경에 악영향을 미쳤는지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정의선 회장은 이 같은 움직임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 P4G 서울 정상회의에 나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과 실천"이라며 "향후 자동차 제조,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해 글로벌 순환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아산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지붕'.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아산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지붕'.


현대차그룹 5개사는 RE100 목표 이행을 위해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는 ‘직접 재생에너지 생산’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전력거래계약(PPA)’ ▲한국전력을 통한 ‘녹색 프리미엄’ 전력 구매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미 회사나 각 사업장 상황에 따라 에너지전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아산공장과 2020년 울산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각각 연간 1만3000MWh, 1만2500MWh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는 2019년 슬로바키아공장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초 슬로바키아·스웨덴사업장의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했다.

이와 동시에 탄소중립에 일조할 수 있는 친환경차 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23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차세대 넥쏘, 수소 트럭 등 다양한 수소전기차를 선보인다.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트램·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RE100 가입 선언은 탄소중립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명확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지구적 움직임에 함께하고 그 결과를 모든 이해관계자와 나눠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 실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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