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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탄력 예상되는 하반기 증시, ‘Go’ 외쳐도 될까? (2)] 다가오는 금리상승기…투자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기사입력 : 2021-07-04 01:21

(최종수정 2021-07-04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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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는 정기예탁금 기회 잡기
최고금리 규제·할부 금리 상승 제한적… ‘자차 마련’ 기회

[상승탄력 예상되는 하반기 증시, ‘Go’ 외쳐도 될까? (2)] 다가오는 금리상승기…투자 포트폴리오는 어떻게?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발표직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처음으로 꺼내면서 ‘저금리 터널’이 점차 끝을 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 보다 먼저 초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수년간 저금리에 적합하게 꾸려진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할 시점이 찾아온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 “채권이나 예금 상품 돌아봐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뒤 두 번째 여름이다. 사상 최저 수준(0.5%)인 금리 탓에 주식과 가상 자산 시장으로 투자 자금이 쏠리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한국에 저금리 시대가 도래했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빚내서 투자한다는 ‘빚투’나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영끌’처럼 사람들이 투자에 기민하게 반응한 적도 없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한미 협상 등을 통해 백신 수급 상황이 호전되며 코로나19 종결이 빨라지며 위험한 투자에 관한 우려 폭이 커지고 있다. 경제 상황 개선 조짐이 보이며 기준금리도 다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도 지금보다 높아져 빚내서 투자하는 것은 더 위험해진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자산 시장으로 쏠리는 자금이 보다 생산적인 부분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한편, 경제주체들의 레버리지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취해온 확장적 위기 대응 정책을 금융·경제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정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도 금리 인상 신호가 나왔다. 보고서는 저금리 영향으로 금융 불균형(자산 거품)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최근 주택과 주식, 가상 자산에 빚내서 투자하는 경향이 심해짐에 따라 민간 소비가 축소되는 악영향도 우려했다. 아울러 화폐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도 걱정했다.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되는 ‘펜트업’ 소비가 나타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산 가격이 갑자기 하락할 경우 빚 상환 부담이 커져 차주의 채무불이행, 금융회사의 연체율 상승 등 각종 금융 리스크가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 큰 위험을 감수해서 큰 수익을 얻는 투자 방식보다는 높은 채권이나 정기예탁금을 노리는 안정적인 재테크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기예탁금은 금융 기관에 일정 기간 맡겨 두는 돈을 말한다. 자유 적립금의 만기 원리금을 정기 예탁금으로 예치하거나, 정기 예탁금·복리식 정기 예탁금을 재예치하는 경우 약정 금리에 일정 금리를 더한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과거 은행 신탁 상품 등에 돈을 맡기면 연 10%대 이자를 받을 때는 대부분 은행 정기예탁금을 찾았다.

그때 만큼의 고금리 시대는 다시 찾아오기 힘들지만, 코로나19가 만든 최저 금리 수준을 벗어나는 지금, 채권 가격이 오르는 만큼 유동성이 큰 주식이나 가상 자산 시장에 빚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돈 없는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빚내서 집을 사는 행태가 결국 모기지(부동산 담보대출) 업체의 어려움을 만들며 리먼 브라더스 파산과 함께 전 세계를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

은행 예·적금은 재산증식의 기본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 안정성을 보장하면서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는 행위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모든 행위는 투기라 볼 수 있다.”

증권분석의 창시자이자 가치 투자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의 투자 전문가 벤저민 그레이엄이 남긴 말이다. 이처럼 저금리 시대에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내 집 마련조차 힘들다’는 생각 아래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위주로 주식과 가상 자산 투자가 활발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원금을 지키는 것이다. 투자 열풍이라고 희망만 가지고 ‘빚투’, ‘영끌’하는 것은 ‘쪽박’의 지름길일 수 있다.

① 만기 짧게

금리 상승기에는 예적금 만기를 짧게 해 금리 상승분을 반영하는 방식이 좋다. 만기가 짧을수록 이자율은 낮지만, 중도해지이율보다는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은행권 금리 인상 추세가 더디다면 우대금리를 포함한 금리 수준이 높은 1년 이상의 장기 예금에 투자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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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풍차 돌리기

최대한 이자율을 반영하며 금리 상승분을 반영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일명 ‘풍차 돌리기’다. 한 달에 한 개씩 정기예금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다. 그렇게 1년이 지나면 한 달마다 정기예금 만기가 돌아온다. 금리 변경이 있을 때마다 즉각적으로 금리 상승분을 반영할 수 있다. 물론 꼭 12개 계좌를 개설할 필요도 없고, 주기는 알아서 정하면 된다. 적금 풍차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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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비대면 가입

최근 비대면 예적금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MZ 세대를 잡는다는 포부다. DGB대구은행은 ‘소액 세븐 적금’, ‘DGB삼일절 예·적금’ 등을 통해 비대면 금융상품 판매율을 지난해보다 40% 이상 높였다.

BNK부산은행도 최대 1.30% 금리로 총 2조원 한도 정기예금 특판을 시작했다. 신협의 모바일 플랫폼 ‘온뱅크’는 가입자 수가 지난달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금리 노마드족’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 은행이 비대면 가입 시 우대 금리를 더 제공하고 있다.

은행 예·적금은 재산 형성의 출발점이다. 가장 전통적인 저축수단으로서 어떤 은행의 어떤 상품에 가입할지 잘 결정한 뒤 안정적인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주식은 위험한 투자자산이지만, 예금은 거의 위험성이 없으며 채권도 만기까지 부도만 나지 않으면 약정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나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한눈에’ 홈페이지 등에서 여러 은행 금리를 비교할 수 있다. 금리가 높아지면 대출자는 힘들지만, 성실한 직장인은 재테크가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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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기, 자동차할부·리스 활용해 ‘자차’ 마련하려면?

최근 미국에서는 물가 상승률 자체보다 인플레이션 오버슈팅과 지속 가능성 점검에 초점을 두고 진행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면 중고 자동차 가격이 두 자리 수 이상 상승하는 등 일시적 요인으로 소비자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자동차 구매로 이어지면서 자동차 구매율이 대폭 상승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기에 대비해 캐피탈의 자동차할부 상품이나 리스 등을 활용해 ‘자차’를 마련할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자동차금융 플랫폼인 ‘신한 마이카’는 고객이 원하는 대출한도를 보여주는 ‘통합한도조회 서비스’와 고객에게 유리한 최적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복합대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통합한도조회 서비스는 신한은행·신한카드의 자동차금융 상품 통합한도와 금리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한도 부족이나 심사 탈락 등의 이유로 금융상품 이용이 어려웠던 고객도 복수의 자동차금융 상품 선택이 가능해지면서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에서 제공하는 상품의 경우 신차는 은행 방문없이 최대 6,000만원 한도와 최장 120개월 할부를, 중고차는 최대 4,000만원 한도와 최장 60개월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를 통해서는 최저 연 1.0%의 금리 상품부터 캐시백 1.5% 혜택 상품까지 제공되는 상품을 통해 신차를 구매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 이용 고객만을 위한 금융 상품으로 ‘G-FINANCE’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은 할부와 리스·렌터카 중 고객이 원하는 금융상품을 선택해 희망하는 제네시스 차종을 이용할 수 있다.

‘제네시스 할부’ 상품은 현대캐피탈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특화된 상품으로 할부기간을 최장 10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기간 24개월 이후 중도상환 수수료가 완전 면제된다.

상품은 최대 120개월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표준형’과 2년 동안 이자만 내고 이용할 수 있는 ‘거치형’, 차량 가격의 최대 80%는 만기에 내고 만기 전까지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예형’ 등으로 구성됐다. 표준형의 금리는 할부기간 36·48·60개월은 4.5%가 적용되며, 72·84·96개월은 5.5% 108·120개월은 5.9%가 적용된다. 잔가보장형과 거치형, 유예형 등의 금리는 5.5%~5.7%가 적용된다.

현대캐피탈은 G70부터 G80, G90, GV80 등 다양한 제네시스 차량을 최장 48개월까지 연 단위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제네시스 구독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2년마다 교체할 경우 기존 현대캐피탈의 장기렌터카 상품보다 최대 18%까지 더 저렴하게 제네시스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현대캐피탈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맞춰 ‘현대 모빌리티 할부’ 프로그램의 할부 상품 금리를 0.7%p 인하했다. 현대카드에서 출시한 ‘현대 모빌리티 카드’를 이용해 선수금 10% 이상을 결제할 경우 최대 60개월까지 2.7%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으며, 디지털 프로세스를 이용하면 0.1%p 추가 금리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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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리스·장기렌트 등 방법도 다양하게

중고차 구매를 희망한다면 KB캐피탈의 자동차 종합 디지털 플랫폼인 ‘KB차차차’를 이용할 수 있다. KB차차차는 고객이 선호하는 맞춤형 차량을 추천해주며, 현재 차량 가격을 중심으로 6개월 전 시세부터 현재시세, 2년 뒤 시세까지 제공한다.

또한 차량을 직접 소유하지 않아도 오토리스나 장기렌터카를 활용해 ‘자차’처럼 이용할 수 있다. 장기렌터카는 차량 초기비용과 유지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만기 시 저렴하게 차량을 인수할 수 있다. 오토리스는 차량 관리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신용이 좋아 개인 부채에 대한 부담이 없다.

오토리스는 운용리스와 금융리스, 할부금융으로 나뉘며 운용리스는 차량대여, 금융리스와 할부금융은 대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신한마이카의 금융리스 이자율은 4.2%~12.72%가 적용되며, 현대캐피탈은 최대 12.9%, KB캐피탈은 최대 9.9%가 적용된다.

현대캐피탈은 업계 최초로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편리하게 중도해지가 가능한 ‘자동차리스 자유반납형’ 상품을 출시했다. 계약기간 60개월 중 36개월만 이용하면 중도해지수수료 없이 계약을 종료할 수 있으며, 차량 구입 시 소요되는 취득세와 자동차세 등을 분납할 수 있어 초기 목돈 부담도 줄어든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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