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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목)

트럼프 당선에 가상자산 시장 만개 하나

기사입력 : 2024-11-07 17:57

(최종수정 2024-11-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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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다이아 KB Brief 리포트 발간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 트럼프의 공약 정리

사진: 한국금융신문DB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조해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가상자산시장이 만개지화(滿開之華)할 전망이다.

7일, 가상자산시장 업계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0%대 가까이 상승해 75,800달러를 상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KB증권이 발간한 ‘다이아 KB Brief 리포트’에 따르면 트럼프는 대선기간 중 공식적인 공약과 각종 발언 등을 통해 “친(親)가상자산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며 “미국이 가상자산 산업에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트럼프는 부통령 J.D. 밴스 같은 친 가상자산 인사들을 인수위원회 위원들로 위촉하기까지 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에 따르면 트럼프의 공약은 크게 ‘규제완화’와 ‘미국의 가상자산 시장 주도권’으로 귀결된다.

첫째, 트럼프는 “자유로운 비트코인 채굴권을 확보하고 자기 수탁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펼친 디지털자산 채굴 에너지 세금, 워시 트레이드 등 가상자산 규제를 철폐하고 채굴용 전기 생산을 위한 발전소 건설 규제를 완화해 채굴 업체들에게 우호적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현재 미국 정부가 진행 중인 가상자산 단속을 멈추고 정부의 감시와 통제 없이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둘째, 트럼프는 “초크 포인트 2.0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업계는 “정부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금융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은행 등 금융회사 검열을 통해 가상자산 산업을 억제하는 ‘초크 포인트 2.0’을 추진해왔다”며 내심, 트럼프의 초크 포인트 2.0 중단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전방위적 규제를 완화하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감을 보였다.

셋째, SEC(증권거래위원회) 인사 교체 및 가상자산 관련 위원회를 구성하는 취임 첫날 트럼프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발언 했다. 나아가 취임 즉시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임명하고, 100일 안에 업계 이익을 위한 투명한 규제 지침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SEC 위원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 승인을 통해 5년 임기로 임명된다. 위원장의 성향은 규제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중요하다.

넷째, 그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중단한다”고 공언했다. 트럼프는 “CBDC는 개인의 자유로운 금융 거래와 경제 활동을 정부가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가상자산의 본래 특성과 상반되게 CBDC는 중앙은행의 통제력을 높이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끝으로, 비트코인을 미국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바라보고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보유 및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가상자산업계는 이번 트럼프의 발언을 바라보면서 한국 역시 향후 미국처럼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 공론화와 함께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조해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haem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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