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5주간 진행된 소액단기보험사(미니보험사) 사전수요 조사에 10개의 회사가 설립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장기 보장(연금·간병)이나 고자본(원자력·자동차)이 필요한 종목 외에는 원칙적으로 모든 종목을 취급할 수 있다. 미니보험의 보험기간은 1년(갱신 가능), 보험금 상한액은 5000만원이다. 예금자 보호 상한액과 동일하다. 연간 총수입 보험료는 500억원이다.
설립 의지를 밝힌 곳은 보험업계 2개의 회사와 인슈어테크를 포함한 핀테크 8곳이다. 보험업 회사는 신한라이프와 법인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다. 신한라이프는 소액단기보험사 설립을 통해 손해보험 라이센스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해석할 수 있다. 보험사들과 오더메이드 상품(주문에 의해 제작한 상품)을 만들어 온 인카금융서비스도 그간 쌓아온 상품 개발 능력을 소액단기보험사 설립 준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곳이 모두 미니보험사를 설립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소비자 보호 등 상품 개발 외에도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있어서다. 시장 경쟁을 통한 우수한 상품 출시도 중요하지만 보험 상품인 만큼 금융 소비자 보호가 더욱 중요하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자들이 소액단기보험사 설립에 많이 참여해서 좋은 상품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며 "하반기부터 컨설팅을 진행해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액단기보험사에 관한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액단기보험은 아무리 박리다매를 한다 해도 큰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과거에도 1000원대부터 1만원대 미니보험들이 출시됐지만 이는 젊은 고객층을 유입하기 위한 마케팅으로 활용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만나 1일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소액단기보험사 설립과 더불어 보험관리통합플랫폼도 구상 중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플랫폼을 단순히 신규 고객의 유치 통로로 활용하는 걸 넘어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언제 보험을 조회하는지, 어떤 보험 콘텐츠를 선호하는지 등 앱 이용 패턴을 분석해 보험 상품 제안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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