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를 물적분할하고, 마그나와 이파워트레인 합작사를 설립한다. LG전자가 보유한 지분 100% 중 49%를 마그나가 4억5300만달러(5016억원)에 인수한다.
LG마그나 초대 대표이사(CEO)로는 정원석 LG전자 VS사업본부 그린사업담당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지분 비율에 따라 LG전자 측 3인, 마그나 측 2인 등 총 5인을 선임하기로 했다.
본사는 LG전자 인천 사업장에 두며,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된 임직원 1000여명과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던 MC사업본부 임직원 일부가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지난 1월 열린 2020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VS본부의 지향점은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자동차 부품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전기차 부품은 신설되는 합작법인(JV)을 통해 구동부품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LG전자는 기존 LG마그나가 수주한 물량만으로도 매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다. LG마그나의 실적은 VS사업본부에 합산되는데, 내년에는 연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 업계도 LG마그나가 올해 매출 5000억원, 2023년에는 1조2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부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조원 수준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마그나 합작법인은 7월 출범 이후 2025년까지 시장 규모를 넘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다만, 자동차 산업의 리드타임 등을 고려하면, 2024년 이후 본격 매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마그나 출범으로 LG는 전기차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부터 인포테인먼트(LG전자), 차량용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전기차 부품(LG전자·이노텍) 등 전기차 사업의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업체가 됐다. 완성차는 없지만,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모두 갖춘 셈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마그나 출범을 계기로 영업적 시너지가 구체화될 것”이라며 “구동모터 등 전기차 부품에서 선도적 경쟁력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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