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더 많이 쓰면 늘어난 부분의 10%를 정부가 현금으로 돌려준다. 다만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쇼핑몰이 아닌 식당·상점·전통시장 등에서 카드를 사용해야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6대 소비쿠폰과 바우처가 추가 발행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기존 소비쿠폰 사용도 백신 접종 완료 시점에 맞춰 재개된다.
정부는 2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했다.
2분기 월평균 카드 사용액 대비 3% 이상 증가한 카드 사용액의 10%를 다음 달에 캐시백으로 환급해준다. 예를 들어 2분기에 월평균 카드 사용액이 100만원인 사람이 8월에 153만원을 사용했다면 3%를 초과한 50만원의 10%인 5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지급 한도는 매월 10만원, 1인당 총 30만원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명품전문매장, 유흥업소 사용액, 자동차 구입액은 제외된다.
스포츠관람과 영화, 철도·버스, 체육, 통합문화, 농수산 등 6대 분야에서는 총 1400만장 이상의 소비쿠폰과 바우처가 새로 발행된다.
중단됐던 체육·숙박·관광·영화·전시·외식·휴가지원 쿠폰은 백신 접종 진전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사용을 재개한다. 전 국민 70% 대상 1차 백신 접종 완료(9월 말 목표) 이후에는 온·오프라인 사용을 전면 재개하는 식이다.
침체된 지역·골목 상권 복원을 위해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 발행도 확대한다. 연초부터 추진 중인 추가 소비 특별소득공제, 자동차개소세 30% 인하, 고효율 가전 구매비용 환급 등 3대 소비패키지는 하반기에도 지속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5~6%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금리상승 리스크에 대비한 가계부채 부담완화 조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금리 상승에 취약한 저소득층이 더 낮은 금리로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 및 신규대출이 가능하도록 보금자리론에 ‘서민우대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주택 가격(시세) 3억원(수도권 5억원) 이하이면서 부부 합산소득 4500만원 이하인 6만6000가구를 대상으로 기존 보금자리론 대비 0.1%포인트(10bp) 금리를 인하해주는 내용이다.
또 무주택 서민·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해 민영주택 생애 최초 특별공급 비중을 공공택지는 현행 15%에서 20%로, 민간택지는 7%에서 10%로 늘린다.
주택금융공사 특례보증을 통한 청년층 전월세 대출 1인당 한도는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하고 보증료는 0.05%에서 0,02%로 낮춘다.
전세가 상승 상황에 맞춰 공적 전세대출 보증 기준은 기존 5억원에서 7억원으로 올린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금반환보증 가입 가능 전세금도 7억원으로 인상한다.
보금자리론 대출 한도는 3억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디딤돌 대출 한도는 2억~2억6000만원(2자녀 이상)에서 2억5000만~3억1000만원으로 늘린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기존 3.2%에서 4.2%로 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수의 경우 거주자 국내소비 기준으로는 취약부문 보강을 위한 정책 노력 등에 힘입어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1.1%에서 1.8%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5만명에서 25만명으로 높여 잡았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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