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트럼프닫기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자본 시장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시장 개방 현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의 경우, 단기적으로 중국이 MSCI 지수 편입 확대를 서두를 유인이 크지 않다. 아직 MSCI에 편입되지 않은 기업 중 다수가 중국제조 2025 범위에 포함되는 신성장 기업이기 때문이다. 반면 채권시장은 중국이 향후 5년간 금융시장 개방의 핵심 채널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의 선진화는 은행 자산 및 그림자금융 축소를 유도해 은행의 시스템 위험 방어 능력을 높여준다. 2021년 2월 기준 외국인의 중국 채권 보유금액은 3.7조 위안 (약 648조 원)으로 주식의 3.4조 위안 (약 596조원)보다 크다. 채권시장이 주식보다 15년이나 늦게 개방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외국인 채권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3. 채권시장: 중국시장 개방 시 부정적이나, 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은 낮음
4. 주식시장: 외국인 수급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 MSCI 선진국지수 편입 필요
MSCI EM지수 내 중국 비중이 현재 37.6%에서 약 3년 후에는 40%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에 따른 한국 비중 감소 폭은 -0.5%p로 추정되며, 이는 11.5조원의 자금 유출 요인이다. 만약 패시브 자금에 국한할 경우에는 2.5조원 수준에 그친다. 자금 유출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선진시장 지수로 승격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 만약 한국이 선진시장으로 승격된다면, 외국인의 즉시 자금 유입 규모는 약 15조원으로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
위안화 국제화로 위안화는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며, 원화는 이에 동조되어 단기적으로 동반 강세가 예상된다. 과거 원-위안 동반 강세 국면을 참고하면, 달러대비 1위안 하락 시, 원화는 156원이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달러/위안이 2014년 저점보다 낮은 5.9위안으로 하락하면 달러/원은 1,005원까지 하락 가능하다. 다만 장기적으로 위안-원의 상관관계는 축소될 것이다. 위안화 국제화로 원화 수요가 약화되면, 위안-원의 동조현상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수현·오재영·임재균·하인환·박준우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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