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6틱 오른 110.34, 10년 선물은 14틱 상승한 126.0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만 5,761계약, 10년 국채선물 1,645계약을 순매도했다.
3년 선물을 이틀 연속 만 계약 이상 매도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0-3년 스프레드가 1.3bp 확대된 78.5bp, 30-10년 스프레드는 1.3bp 축소된 6.7bp를 기록했다.
■ 외인 3년 선물 대량매도에도 단기구간 견조한 강세...개인, 3년 선물 2천 계약 매수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7틱 오른 110.35, 10년 선물은 보합인 125.90으로 출발했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 완화를 조정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한은 부총재보와 총재의 멘트 그리고 현재의 시장 패닉에 비해서 덜 매파적으로 해석하며 불실성 해소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또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금통위원의 시각 차이 등을 거론하면서 향후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 등을 가격에 반영시키려는 흐름을 예상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FOMC를 대기하며 큰 변동없이 전일 수준인1.49%대를 나타냈다.
미노동부에서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PPI)는 전년 대비 6.6% 오르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개장후 시장은 전일과 정반대로 단기 강세, 장기 약세를 보이면서 구간별 차별화가 진행됐다.
연내 금리 인상 우려로 최근 약세를 면치 못했던 3년 선물이 되돌림 되면서 강세를 보인 반면 10년물은 최근 좁혀진 10-3년 스프레드의 영향으로 약세로 반전됐다.
최근 과도했던 장단기 플래트닝을 금통위 의사록 발표를 기점으로 되돌리고 있는 형국으로 풀이됐다.
이날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통안채 2년물 입찰(2.2조원 예정)에서 2.25조원이 응찰해 2.02조원이 1.190%에 낙찰됐다. 전일 민평대비 1bp 높은 금리을 나타냈다.
한은이 예정 수량보다 미달 낙찰한 데 대해 단기금리가 폭등하는 걸 방치하면서 고작 1bp 때문에 미달시킨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장의 반응이 있었다.
오전에 2년 이하 단기물 시장은 분기말과 반기말이 겹친 수급 요인까지 가세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오후 들어 커브의 스팁은 유지된 채 오전장보다는 소폭 강해졌다.
다만 내일 발표되는 미국 FOMC 결과를 대기하며 변동성을 줄이면서 횡보했다.
이날 기재부가 실시한 국고채 교환에서 8,160억원이 응찰해 3,00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률은 272.0%를 나타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단기물 시장이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자 3년 선물이 강세를 소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10년 선물도 약세를 딛고 강세로 반전됐다.
한편 전일 3년 선물을 8천 계약 순매수했던 개인은 이날도 2천 계약 이상 매수를 이어갔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 통안채 2년 근방 물건을 제외하고는 최근 들어서 가장 긍정적인 수급이었다"면서 "의사록 발표 이후 당초보다 매파적 강도가 기대치보다 약해서 그랬을수도 있겠지만 급매물이 일단 소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RS시장은 오퍼가 엄청 강했다"면서 "본드 스왑 스프레드가 눌리긴 했지만 단기물 강세 심리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라 시장 강세 분위기에 일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1년 통안채가 +2원에 거래되는 등 단기 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면서 "3년 이상 구간은 연내 금리 인상을 이미 상당부분 반영한 탓에 금통위 의사록을 끝으로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인식되며 저가매수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금통위 의사록이 덜 매파적이었다는 인식으로 최근 금리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다"면서도 "다만 FOMC를 앞둔 경계감과 외국인의 3년 선물 매도로 반등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1년 부근 통안채를 중심으로 단기물 사자가 들어오면서 패닉셀이 진정되는 듯한 모습"이라며 "스왑도 강해지는 걸로 봐선 전일 의사록을 기점으로 일단 헤지를 푸는듯한 느낌인데 오늘은 꽤 선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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