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VI금융투자는 지난달 14일 J트러스트와 JT캐피탈의 지분 100%에 대한 주식 양수도(SPA) 계약 체결 이후 지난 15일까지 JT캐피탈 인수대금 1165억원을 J트러스트에게 전달하기로 했지만 인수대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VI금융투자가 출자자(LP) 대상 출자금을 모집하는 등 인수대금 1165억원 마련에 나섰지만 자금마련 난항으로 직접 제시한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서 JT캐피탈 매각 딜이 최종 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VI금융투자는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와 홍콩 VIAMC 컨소시엄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회사로, 지난해 JT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 지위를 획득했지만 인수대금 마련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수가 중단된 바 있다.
J트러스트와 VI금융투자는 지난 4월 JT저축은행과 JT캐피탈의 지분 100%를 양도하는 주식양도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JT캐피탈 인수를 완료한 이후 3개월 이내 JT저축은행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일정상으로 오는 9월 15일 이내로 JT저축은행에 대한 주식 양수도(SPA)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JT캐피탈 인수 절차가 미뤄지면서 이후 진행될 계약 절차도 미뤄지게 됐다.
JT저축은행 인수대금에 대해서도 자금마련이 어려워지게 되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자회사를 통해 우회 인수해 저축은행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을 근절하기 위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뿐만 아니라 JT캐피탈·저축은행 노조에서 매각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이후 VI금융투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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