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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캐피탈 매각 양수도 계약 완료…대주주 심사 ‘난항’

기사입력 : 2021-05-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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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저축은행 호실적에 인수가 상승 추정
금융당국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턱 넘나

JT저축은행 본사. /사진=JT저축은행이미지 확대보기
JT저축은행 본사. /사진=JT저축은행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일본 금융사 J트러스트가 국내 계열사 JT캐피탈과 JT저축은행을 VI금융투자에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가운데 JT캐피탈의 지분 100%에 대한 주식 양수도(SPA) 계약까지 완료했다. 이후 인수대금 전달과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이 남아 있어 향후 매각 절차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VI금융투자는 지난 14JT캐피탈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다음달 15일까지 인수대금 1165억원을 J트러스트에게 전달하면 실제 주식 양도가 이뤄진다.

VI금융투자는 JT캐피탈 인수를 완료한 이후 3개월 이내 JT저축은행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정상으로 9월 15일 이내로 주식 양수도(SPA)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JT저축은행에 대한 인수대금 마련과 주식 양도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통과된 이후며, 주식 양도 계약 체결 이후 5개월 이내로 정했다. 매각 금액은 미정이다.

VI금융투자는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와 홍콩 VIAMC 컨소시엄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회사다. 지난해 JT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SPA) 계약을 체결해 우선협상대상 지위를 획득했지만 인수대금 마련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5개월 기한을 넘겨 인수가 중단된 바 있다.

J트러스트가 VI금융투자와 JT캐피탈 주식 양수도(SPA) 계약까지 완료하면서 매각 절차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매각 난항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JT캐피탈·저축은행 노조에서는 “사모펀드의 악의적인 편법 인수다”며 매각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금융당국의 대주주 승인 과제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자회사를 통해 우회 인수해 저축은행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을 근절하기 위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고 있어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일각에서는 주식 양수도 계약이 체결됐지만 실제로 인수대금이 전달되어야 실제 매각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VI금융투자의 인수대금 마련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VI금융투자는 다음달 15일까지 1165억원 규모의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출자자(LP) 대상 출자금 모집에 나섰으며, 이후 JT저축은행에 대한 인수대금도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JT저축은행의 실적이 상승하면서 기존 인수가보다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VI금융투자는 계획보다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LP 모집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JT저축은행과 JT캐피탈 모두 VI금융투자에 매각이 이뤄지면 J트러스트는 국내에 계열사를 두지 않게 되면서 국내 시장을 철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일본 투자은행인 넥서스뱅크에 매각한 바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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